거시경제, 부동산분야와 관련하여서는 내용과 관점을 갖춘 훌륭한 경제비평 서적이다. 저자가 재벌,금융권관련 경험 혹은 학문적 연구 경험이 있는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점이 우석훈과 비슷한 커리어를 갖는 사람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전반부의 거시경제 평론과 전망에 비해 후반부의 정치관련 부분은 다소 필력이 떨어지는 듯한 인상을 많이 받는다. 진보진영에 과하게 치우친 듯한 인상이 책의 전체적인 가치를 감소 시키는 듯한 느낌이다. 한국경제를 바라보는 전반적인 관점이 공황전야 의 저자 서지우씨나 김광수씨 같은 합리적 비관론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대안없는 비판 혹은 정치적 경제비평이라는 한계는 분명한 것 같다. 재벌과 부동산 투기를 대체할 대안이 부재한 경제비평은 보수와 진보 경제평론가 사이의 치킨게임에 불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배는 가라앉고 있는데 이책의 저자를 포함한 두 진영모두 희생양 찾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인상을 갖게된다. 문제의식은 있지만 목적의식은 다소 엉뚱한 책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