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편의를 봐주며 분식회계를 눈감아 주고, 증시에서 퇴출돼야 마땅할 기업에 면죄부를 주는 회계조작은 경제 질서를 뿌리부터 썩게 만든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서는 아직도 '협박'으로 상식을 뒤엎으려는 이들이 존재한다. 21세기에도 애널리스트 보고서가 탐탁지 않다고 으르고, 회계사 분석이 자신에게 해가 된다고 협박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이런 구시대적인 의식을 떨쳐내지 못한다면 한국은 먼지로 쌓은 탑에 불과할 것이다.-2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