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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해야 할 일, 하지 말아야 할 일
강경식 지음 / 김영사 / 2010년 12월
평점 :
강경식씨의 업적에 대한 평과와는 별개로 전작 "환란일기"처럼 저자가 추구하는 기록의 가치관을 엿볼수 있는 기록적인 가치가 충분한 책이다. 97년 외환위기와 관련된 여러 저작들과 함게 당시 대한민국 경제 시스템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되는것 같다. 마무리투수가 9회말 2사 만루작전을 하듯이 저자는 경제개혁을 단번에 이루고자 외환위기를 방조한 측면도 있지 않았나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WBC 결승에서 마무리투수 임창룡이 정면승부했던 것처럼 아웃사이더 기질이 다분히 있는 사람이 마무리 투수를 맡아 일이 터진게 아닐까?
"타이밍은 거짓말을 하지않는다"는 말처럼 인기없는 정권말기에 경제수장의 자리를 맡은 그의 선택에서 노력하려 했던 진정성은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러나 정치적 감각의 부재가 개인과 사회의 비극을 낳지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하고 싶고 털어놓고 싶은 말이 많았는지 반복되는 이야기도 있고,다른 회고록보다 좀 분량이 많다. 파란만장한 관료생활만큼 할 말도 많았던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