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드림 - 꿈꾸는 커피 회사, 이디야 이야기
문창기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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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평소에 이디야커피를 종종 찾는다. 집에서 가깝기도 하고, 가격도 매우 합리적이라 스타벅스 등 다른 프랜차이즈에서 파는 커피보다 비용적 부담이 덜하다. 가격이 저렴한 편이지만 커피의 맛은 결코 스타벅스에 뒤지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스타벅스보다 이디야 커피가 더 맛있는 것 같다. 이런 이유때문인지 이디야는 2004년 매장수 80여 개에서 12년 만에 매장수를 2000여 개까지 늘리며 대한민국 매장수 규모 1위 카페가 되었다. 최고 가맹점수, 고객 만족도 1위, 업계 최저 폐점률인 1% 미만 등 대한민국 토종브랜드 신화를 계속 이어나아가고 있는 이디야. 이디야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문창기 이디야커피 대표가 있었다.  

   책에는 문창기 대표가 이디야를 직접 인수하여 경영하는 시점부터 직접 겪은 우여곡절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문 대표는 이디야를 경영하면서 여러 번의 성공과 실패를 경험했다. 해외시장 진출을 꿈꾸며 2005년 9월 첫 해외 매장으로 오픈한 베이징 이디야 매장은 2008년 중국 시장에서 이디야가 철수함과 동시에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실패의 이유는 크게 두 가진데 데 첫째, 인근 건물들에 입주해 있던 회사들이 빠져나가면서 술집이 들어서며 타깃이었던 직장인들이 빠져나갔고, 둘째, 중국에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는 문화가 아직 자리잡지 않았던 시기였기 때문이었다.   

  문창기 대표는 '정애락'을 바탕으로 경영을 실천해오고 있다. 여기서 '정'은 기본을 지키고, '애'는 사람을 소중히 생각하고, '락'은 신나게 즐긴다는 의미이다. 기본을 지킨다는 것은 결국 커피전문점으로서 커피 맛에 제일 신경써야한다는 것이다. 문창기 대표는 이디야의 커피 맛을 발전시키기 위해 인수 초기, '이디야커피랩'이라는 커피 연구소를 설립했다. 이디야커피랩이 만들어진 이후, 2012년 TV방송사에서 5개 커피 브랜드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 적이 있는데 유명 브랜드를 제치고 이디야가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디야가 맛은 제일 좋다고 평가를 받았다는 점이 놀라웠다.

   '직원 만족 경영'도 문 대표가 강조하는 철학이다. 문 대표는 좋은 업무 환경을 위해 책상과 의자를 최고급으로 바꾸고 임금부터 복지까지 업계 최고 수준으로 업그레이드시켰다. 직원들은 일을 하면서 존중받는 느낌을 받았고, 결국에는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게 되었다. 중소기업에서 직원들의 복지와 처우를 생각하기 쉽지 않은데 문 대표가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어떻게 보면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직원들이 행복해야 회사도 발전할 수 있다. 열심히 일해도 성과로 이어질까 말까인데, 매일 출근하기도 싫은 회사에서 어떻게 성과를 낼 수 있겠는가. 나의 상사분들도 이 책을 읽고 회사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을 해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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