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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퓨처 - 2030 LG경제연구원 미래 보고서
LG경제연구원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2010년 LG경제연구원에서 펴낸 <2020 새로운 미래가 온다>를 읽었던 적이 있다. 당시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는데, 그로부터 6년 후인 2016년 12월, 그 후속편 격인 <빅뱅퓨처>가 출간되었다. 전작에서 2020년의 트렌드를 예측했다면, 이번에는 2030년의 트렌드를 분석하여 전망한다. '세상의 판을 뒤흔드는 거대한 힘'이라는 부제가 붙은 <빅뱅퓨처>. 어떤 내용으로 채워져 있을지 궁금했다.
책은 총 7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챕터 1 '기술 빅뱅이 온다', 챕터 2 '기술과 인간이 공존하는 협력 시대', 챕터 3 '인류의 생존 조건이 바뀐다', 챕터 4 '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아라', 챕터 5 '10년 후 한국 경제의 미래', 챕터 6 '2030 당신의 삶은 달라진다', 챕터 7 '미래 사용 설명서' 등 각 장마다 특정 주제에 대해 논한다. 각 장을 시작하는 페이지에 집필한 연구원의 이름이 기재되어 있다. 여러 연구원이 쓴 글을 하나의 책으로 만들었음에도, 한 사람이 썼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처음부터 끝까지 글의 일관성이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공지능, 미래 자동차,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3D 프린팅, 4차 산업혁명 등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키워드들이 등장한다. 평소 뉴스와 친숙한 독자라면 앞의 키워드를 다루는 이 책의 내용이 신선하게 다가오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변화들이 어떻게 우리의 삶에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보단 앞으로 기술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 것인지에 대해 거시적으로 논하기 때문에 큰 흐름을 읽는다고 생각하고 읽으면 도움이 될 책이라고 확신한다.
저자들은 친절하게 프롤로그에서 요약한 책의 내용은 이렇다. 2030년에는 기술의 빅뱅 시대가 도래할 것이고, 신재생에너지가 등장하며 에너지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중국의 힘이 강해지면서 세계 질서가 재편된다. 대한민국은 저성장,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삶의 모습이 변화한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해서 우리의 삶이 편리해진다는 점은 어떻게 보면 긍정적 변화로 보인다. 하지만 세계가 고령사회로 접어드는데 인간의 일자리는 점점 사라지게 된다. 특히 연금 고갈에 대한 문제를 논한 부분은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현재와 같은 국민연금 수급 구조를 유지한다면 2060년에는 고갈되는 것으로 LG경제연구원은 예측하고 있다. 심지어 빠른 고령화 속도와 낮은 금리 수준이 계속된다면 연금 고갈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연금 문제를 비롯해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여러 부정적인 미래에 대해 이제는 대국가적인 차원에서 논의하며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