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아탈리의 긍정 경제학 - 절망의 시대를 건너는 더 나은 자본주의를 말한다
자크 아탈리 외 지음, 권지현 옮김 / 청림출판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책의 제목은 <자크 아탈리의 긍정 경제학>이다. 그리고 '절망의 시대를 건너는 더 나은 자본주의를 말하다'라는 부제가 붙었다. '긍정 경제학'은 무엇일까? 제1장에서 제5장까지 긍정 경제가 무엇인지, 왜 긍정 경제 체제로 전환해야 하는지에 대해 다룬다. 제6장에서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긍정 경제 제안 45개를 담았고, 제7장에서는 긍정경제싱크탱크 위원들의 의견을 수록했다. 그리고 경제긍정성지수의 구성, 긍정경제환경평가기수 등 부록도 마지막에 첨부되어 있는데 책을 읽으면서 참고하면  좋을 듯싶다. 

   '긍정 경제'는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는 모든 민간 및 공공 단체를 포함하며 미래 세대에 도움이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새로운 경제 개념이다. 긍정 경제는 민주주의, 시장경제, 장기적 비전의 조화를 추구함과 동시에 미래의 지속 가능성에 중점을 둔다. 자크 아탈리는 서문에서 긍정적인 기업이라면 기업의 구성원, 근로자, 주주의 행복만을 추구해서는 안 되며 미래의 공동체에 유용한 서비스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긍정 경제가 굉장히 포괄적인 개념이라고 다가왔지만, 그 중심에는 타인과 미래 세대를 고려하는 '이타주의'와 '인간 중심'이라는 키워드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공정', '책임감', '이타주의', '환경보호', '지속가능한 발전' 등의 키워드가 긍정 경제의 핵심 가치에 포함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런 가치들이 아직 사회에서 제대로 지켜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제7장에서 비아니 드 샬뤼는 "패러다임의 변화는 이제 피할 수 없는 요구가 되었다. 경제 위기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은 현재 우리의 사회경제 및 금융 체계가 더 이상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는 함께 새로운 균형을 찾고 새로운 규칙을 정립해 나가야 할 때다."라고 말한다. 이 책의 핵심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지 않나 싶다.  

   프랑스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정책에 대해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책이긴 하지만, 제6장의 긍정 경제 제안 45개 중 크라우드펀딩의 발전, 마이크로파이낸스의 발전, 조세피난처 퇴출, 퇴직자들이 참여하는 방과 후 활동 등 몇몇 정책들은 우리나라에 적용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프랑스 올랑드 대통령이 긍정경제싱크탱크의 토론과 연구활동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부러웠다. 그들의 연구 보고서 내용을 국가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점은 여러모로 대한민국이 배울 점이 많은 것 같다. 이런 식으로 지식인들과 소통을 통해 국가가 옳은 방향으로 가도록 돕는 것이 대통령의 역할이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