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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를 삽니다 - 1000만 명의 팬을 가진 브랜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김대영 지음 / 쌤앤파커스 / 2016년 9월
평점 :

<좋아요를 삽니다>의 저자는 디지털 마케팅 에이전시 메가존(Megazone)의 펜타클 사업부 김대영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다. 김대영 디렉터는 인터넷 한겨레, 엘지텔레콤, 엘지유플러스를 거치면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디지털 마케팅 팀장으로 일했고, 라이나생명에서 전략 커뮤니케이션 이사를 지냈다. 호기심이 많고 아이디어 내는 것을 좋아해서 10여 개의 발명 특허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정말 천직 광고인으로 태어나신 분 같다.
이 책에선 좋아요를 많이 받기 위해서 어떤 마케팅 전략으로 승부해야하는 지에 대해 논한다. SNS 채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지, 어떤 전략으로 콘텐츠를 만들 것인지 등을 언급하면서 저자는 공감 마케팅에 대해서 강조한다. 그리고 SNS 채널을 돈을 써서 팬을 모으고 그 팬들에게 자신의 제품을 홍보하는 정도의 마케팅 수단으로 인식하는 국내 기업의 마케터들을 비판한다. 두산과 LG의 마케팅을 예시로 다루고 있는데 매우 흥미로웠다.

두번째 파트에서 '브랜드를 이기는 가성비의 힘'을 읽으면서 가장 좋은 마케팅의 방법은 결국 최고의 품질의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대륙의 실수'라는 말까지 붙을 정도로 가성비 좋은 제품으로 호평받은 샤오미의 보조배터리, 번들로 제공된 이어폰이지만 뛰어난 음질을 자랑한 LG의 쿼드비트는 좋은 퀄리티로 사람들 간 입소문으로 효과적인 마케팅이 진행된 사례로 등장한다. 이 파트와 연관하여 최근의 삼성 갤럭시노트7의 폭발과 리콜, 단종 사태가 떠올랐다. 기본적으로 제품의 완성도에 신경써야한다는 사실을 우리나라 기업들은 이번 기회에 확실히 깨달았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이 책에는 다양한 사례들이 등장하면서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SNS 시대에 주목받는 착한 기업들 편에서 어니스트 티, 코스트코, 파타고니아 등 외국회사만 등장한다. 한편으로는 국내 기업이 없어서 약간 아쉬웠다. 메인 섹션은 아니지만 한국 민속촌 SNS 마케팅 사례 등 중간중간에 등장을 하니 참고하면 좋을 듯 싶다. 이론만 가득 담긴 책이 아니라 실제로 SNS 마케팅에서 적용시킬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관심이 많은 분들께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