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창업자들
김종춘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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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업'이라는 단어에 끌려서 보게 되었다. 제목은 <슈퍼 창업자들>. 고양이가 SUPER STARTUP! 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있는 책 표지가 정말 귀여웠다. 저자는 김종춘 불패경영아카데미 대표로서 서울대학교 불문학과, 한세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한국무역협회에서 11년간 직장 생활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현재는 집필 작업에 매진하며 강연도 다니신다고.

  내용은 크게 두 파트로 나누어진다. 첫 번째 파트의 제목은 '이전에 없던 경험을 판다'. 제목 그대로 소비자에게 이전에 없던 경험을 제공한 후 성공한 사례들에 관해서 다룬다. 두 번째 파트 제목은 '완전히 다른 각도로 본다'. 역시 제목처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서 논한다. 각각의 장마다 예시 사례들로 가득해서 지루하지 않고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비즈니스에 대한 이야기후에 성경 속 이야기, 고양이형 인재의 특질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데 관심이 없다면 이 부분은 패스해도 좋을 것 같다.

  PART1에서는 '쇠구슬 디자인 시계' 이야기가 신선하게 다가왔다. 김형수 이원 타임피스(Eone Timepieces) 창업자는 MIT MBA 수업시간에 시각장애인 친구가 자꾸 시간을 물어보던 경험이 있다. 이 때 시각장애인용 시계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시각장애인도 일반인처럼 디자인과 색상을 따진다는 것을 깨달았고, 시각장애인 100명을 직접 만나며 피드백을 받았다. 그 결과 손으로 만지는 쇠구슬 시계를 만들었다. 쇠구슬이 분침과 시침 역할을 하도록 디자인했다. 크라우드펀딩으로 60만 달러라는 거액을 유치했고, 2014년도 7월에는 실제 제품으로 출시돼 1년 만에 1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한다.     

  PART2에서는 '빠른 공 이기는 느린 공'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두산 베어스 투수 유희관에 대한 이야기다. 유희관은 에이스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트린 투수다. 2013년 10승, 2014년 12승, 2015년 18승, 그리고 올해는 13승을 거두고 있다. 그의 장점은 다양한 구종을 던질 줄 알고 제구력이 좋다는 점이다. 그의 최고 구속은 130킬러미터로 매우 느린 편이다. 변화구는 90킬러미터로 더 느리다. 유희관은 느린 공으로 에이스의 개념을 완전히 뒤집었다. 개인적으로 유희관은 두산 타자들과 타고투저 현상을 보이는 한국프로야구의 덕을 좀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 그의 평균자책점은 4.06. KBO 8위의 기록이라고 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책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메시지는 단 하나다. '완전히 다르게 하라'는 것이다. 완전히 다른 각도로 남들과 차별화해서 이전에 없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인데 이게 쉽지가 않다. 색다른 생각을 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해야하지 않을까. 이 책에 등장하는 사례들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거 같다.  앞으로 신박한 아이디어 제품, 서비스 등이 많이 나와서 삶이 더 윤택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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