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학 입문
박성호 지음 / 지상사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이번에 읽은 책의 제목은 <직장학입문>이다. '직장학'이라니?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고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제로 '대한민국 직장을 헤드헌터가 육하원칙으로 말하다'가 달려있다. 저자인 박성호는 현직 헤드헌터로서, 대기업, 중견/중소기업, 외국계 기업 등 14년째 헤드헌팅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컨설팅을 2005년부터 5000명 이상을 진행했다고 하니 그 내공이 정말 어마어마하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굉장히 다양한 범위의 주제들을 다룬다. 취업을 준비하는 시기부터 시작해서 입사후 신입사원의 태도, 상사와의 관계 등 회사 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정보들을 저자의 오랜 경험을 통해 풀어내고 있다. 머리말에서 저자는 특히 직장인의 생태계를 접하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런지 책을 읽으면서 현직 회사원보다는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에게 더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이 가득하다고 느껴졌다.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았는데 6장의 '수도권 쏠림은 현재 진행형'은 정말 신선한 내용이었다. 대한민국의 인구가 왜 수도권에 몰리는지 구체적인 수치들을 언급하면서 풀어낸다. 저자는 수도권에 사람이 몰리는 이유는 인간의 본성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역설한다. 월급 300만 원 이상 받는 고임금 산업은 수도권의 비중이 60%를 차지하고 연봉 1억 이상 받는 사람이 수도권에 10명 중 7명 꼴로 분포되어 있다. 자본주의 사회이니만큼 개인이 성공할 확률이 높은 곳은 지방이 아니라 수도권이기 때문에 인구가 몰린다는 논리다. 그만큼 수도권과 지방이 집값, 물가 등을 포함한 기본 생활비도 차이가 클텐데...삶의 질은 그리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치의 기준을 설명한 부분도 마음에 들었다. 연봉이 중요하다. 하지만 일과 생활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돈만 많이 받는 직업은 좋은 직업일까? 저자는 기업의 규모는 중요하지 않고 개인의 전문성, 능력으로만 평가를 받고 대우를 해주는 문화가 한국 사회에 꼭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대기업의 탈스펙 전형 등과 같이 능력 중심으로 뽑는 방식이 앞으로도 계획 확대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일은 사람이 한다, 학벌과 스펙이 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명언이 지금까지 가슴에 와닿는다. 이 책을 통해 취업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어떤 분야로 방향을 잡을지 고민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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