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참모 - 참모의 눈으로 바라본 손정의 기업가 정신 스타리치 기업가 정신 시리즈 2
시마 사토시, 정문주 / 스타리치북스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손정의 참모>라는 제목의 책을 읽었다. 부제로 '참모의 눈으로 바라본 손정의 기업가 정신'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제목처럼 이 책은 일본 기업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옆에서 보좌를 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생각을 엮은 책이다. 저자인 시마 사토시는 무려 3000일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손정의 회장의 참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일본 중의원 의원에서 소프트뱅크에 입사한 저자는 손정의 회장의 리더십과 경영철학에 대해 깊게 논한다.

   이 책은 3개 파트 총 1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번째 파트에서는 소프트뱅크가 보다폰재팬을 인수하고 일본 이동통신사업에 뛰어든 배경과 여러 에피소드가, 두번째 파트에서는 아시아 슈퍼그리드를 꿈꾸는 손정의 회장의 모습이, 세번째 파트에서는 스프린트를 인수하며 미국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한 최근의 모습이 담겨있다. 기존의 손정의 회장에 대한 책이 시중에 많이 나와있지만, 이 책은 손정의 회장 옆에서 직접 보좌했던 참모의 시선으로 저술된 책이어서 생생한 리얼리티를 느낄 수 있다.   

   손정의 회장.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19세 때 '인생 50년 계획'을 세울 정도로 철저하고 매우 계획적인 인물로, 일본 최고의 갑부중 한 명이다. 보다폰재팬과 스프린트를 인수하면서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그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스티브 잡스를 찾아가 소프트뱅크의 아이폰 독점판매 계약을 따내는 그의 모습을 보며 대한민국 기업의 리더의 모습과는 확실히 다르다는 점을 느꼈다. 책에서 손정의 회장의 한국에 대한 사랑도 느낄 수 있었다. 평소에도 한국 대중문화에 관심을 갖는 등 비록 현재는 일본에서 손 마사요시로 살고 있지만 그의 마음 한 켠에는 항상 대한민국이 자리잡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스프린트를 인수하고 세계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2013년. 책은 바로 그 시점에서 끝맺는다. 그 이후, 손 회장과 소프트뱅크의 행보가 궁금해져서 검색을 해보았다.  

   2013년 10월 핀란드의 게임회사 슈퍼셀을 1천500억 엔에 인수했고, 2014년 1월에는 휴대전화 단말기 도매업체인 미국 브라이트스타(Brightstar)를 인수하는 등 해외기업의 인수·합병(M&A)을 활발하게 진행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프린트가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약 130조의 부채를 기록했다. 부채를 갚기 위해 알리바바와 겅호온라인의 지분을 매각해서 약 10조원의 자금이 생겼다는 것이 최근 소프트뱅크의 소식이다. 10조로 130조의 부채를 메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데. 과연 손정의 회장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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