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시대가 온다 - 빅데이터를 움직이는 개인들이 온다
인터브랜드 지음, 박준형 옮김 / 살림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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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브랜드.당신의 시대가 온다

 

 

   "당신의 시대가 온다." 책의 서문은 시사주간지 <타임>을 언급하면서 시작한다.

 <타임지>는 2006년도에 올해의 인물로 '당신(You)'을 선정했다. 매번 특정인물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던 것과는 달랐기 때문에 굉장히 이레적이었다. 2006년도 당시에는 블로그, 페이스북, 유투브, 마이스페이스 등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개개인의 영향력이 굉장히 커졌다. 페이스북에서 일반인이 특정 포스팅을 통해서 유명해지기도 하고, 연예인, 정치인들이 SNS 때문에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스마트폰의 도래로 개인의 영향력은 점점 더 증대하고 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대중은 물건을 수동적으로 구매하는 입장에서 벗어나 제품 개발 및 디자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능동적인 입장으로 바뀌었다. 이 책의 제목인 "당신의 시대가 온다."는 이러한 새로운 변화를 보여준다. 이 책의 지은이는 '인터브랜드'다. 세계 최대 마케팅 커뮤니케이션그룹으로써, 현재 뉴욕 본사를 중심으로 27개국에 40여 개 오피스를 두고 있다. 지난 40년간 마이크로소프트, BMW,  P&G 등 세계 유명 브랜드의 컨설팅 업무를 수행해 왔다고 한다.

 

   이 책은 인터브랜드가 40년간 기업들을 컨설팅하면서 얻은 각 기업들의 성공 노하우를 담은 책이라고 해도 무방할 듯 싶다. 이 책에는 굵직굵직한 세계 유명한 기업들의 사례들이 담겨있다. 알리안츠, 버버리, IBM, 피자헛, 존슨앤존슨, 토요타, 폭스바겐, 구찌, 필립스, 혼다, 지멘스 등등. "당신의 시대"에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이 기업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맞춤형 개인화'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제품과 서비스를 개인적인 차별화에 중점을 두어 개개인의 만족도를 높인다. 개개인의 성향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빅데이터를 이용해 분석한다.

 

   다양한 사례들 중 피자헛의 사례가 눈에 들어왔다. 피자헛은 지난 50년 동안 전 세계에서 피자하면 생각나는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꾸준히 혁신을 하며 시대에 발바르게 변화에 온 결과이다. 책을 읽으면서 처음 안 사실인데, 피자헛은 모바일 앱을 소비자에게 제공한 최초의 피자기업이라고 한다. 현재도 모바일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또 다른 인상깊었던 점은 '양방향 피자 주문 테이블'로 불리우는 소비자가 직접 피자 재료, 요리법을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한 가지 우려스러웠던 점은 시대가 변하고 있지만 과연 우리나라는 얼만큼 잘 대처할 수 있을까라는 점이었다. 인터브랜드 아시아-태평양 CEO인 스튜어트 그린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탄탄한 대기업들 대부분이 서열과 통제 주임의 낡은 비즈니스 모델을 따른다"고 말한다. 앞으로 다가올 시대에 수직적이고 위계질서적인 한국사회의 폐쇄적 기업모델이 제대로 힘을 쓸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되었다. 위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 주 발표한 삼성 갤럭시S6. 전작보다 나아졌다는 평이 많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점 애플에게 밀리고 있는 분위기이다. 왜 삼성은 애플처럼 혁신적인 디자인을 내놓지 못하는가. 한 전문가는 삼성의 의사전달 체계가 너무 복잡하다고 지적한다. 좋은 디자인이 나와도 거쳐야 할 관문이 많다는 것이다. 삼성의 갤럭시 S6에 삼성의 흥망성쇠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에서 펼쳐질 "당신의 시대"가 걱정되기도 하지만 어떤 모습일지 매우 흥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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