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완생을 꿈꾸다 - 토요일 아침 7시 30분 HBR 스터디 모임 이야기
정민주 외 지음 / 처음북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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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생, 완생을 꿈꾸다. 2014년은 드라마 미생이 핫 이슈였다. 직장인 친구들 모두가 공감하는 드라마. 나는 아직 취준생 신분이라 미생의 내용을 백퍼센트 공감하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취직 후 나에게 닥칠 모습이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탁 막혀버렸다. 취직, 직업. 우리는 미생에서 완생이 될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 정민주 씨는 드라마 미생을 통해 책 제목의 모티브를 얻은 듯 하다.

 

  이 책은 저자가 9명을 인터뷰하면서 그들에게 배우고 느낀 것을 간략히 정리한 책이다. 인터뷰 대상자들은 매주 토요일 아침 7시 30분마다 강남역 부근에서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을 읽으며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완생'이 아닌 '미생'의 단계에 있다. 교사부터 시작해, 의사, 회사의 대표, 광고대행사 카피라이터, 마케터, 전 국회의원 비서관 등 이들의 직업은 매우 다양하다. 이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꿈을 위해서 앞으로 나아가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현실에 안주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닌, 새로운 도전을 위해서 토요일이라는 황금 요일 오전에 일찍 일어나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를 읽는다. 이를 통해 얻은 정보를 가지고 함께 토론하며 생각을 넓혀간다.   

 

헬스 케어부문을 새로 개척하고 있는 최윤섭 박사, 건설회사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는 김연지 씨, 테마파크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배재우 씨 등 9명의 인터뷰 대상자들 모두 자신 만의 생각과 미래에 하고자하는 분야가 확실하다. 저자는 이들에게서 세 가지의 공통점을 찾았다. 계획하는 삶, 그 계획을 실천하는 삶, 본인의 삶에 감사하는 자세. 이 세 가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론적으로는 굉장히 간단해 보일지는 모르지만 실제로 행하기는 매우 어렵다. 특히, 이들 중 대다수는 현재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미래에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이들이 많다.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은 현재에 안주하여 직장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은 진정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한다.

 

   저자는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나에게 던지는 질문>이라는 파트를 수록했다. 책을 다 읽고 독자 스스로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직장이란 무엇일까. 취업을 할 때 어떤 요소를 우선 순위에 두어야 하는 것일까. 내가 책을 읽고 느낀 점은 9명 모두 주체적인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었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이들에 비해 나는 너무나 수동적인 삶을 살고 있다. 구체적인 계획과 노력이 없다. 취업은 나를 위해서 하는 것일까. 아니면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하는 것일까. 대기업만이 능사일까. 부모님이 좋아하고 친구들이 알만한 회사에 취직하려는 것이 아닐까. 굉장히 복잡한 생각들이 머릿 속을 맴돈다. 책을 읽으면서 나 자신에 대해서 돌아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취준생이 읽으면 좋을 법한 책.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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