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모우 저택 사건 1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기웅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으.. 이 무신경함이라닛..
2권으로 이루어진 이책을 난 1권 끝날때까지.. 이책이 2권으로 이루어진줄을 몰랐다..
책을 끝까지 다 읽고서야.. 어~ 이게 2권으로 이루어진거야 깨닫게 되었고.. 그제서야 책표지를 보니 1이라고 쓰여있는거다..
헌데.. 그 1이라는 숫자가 너무나도 기하학적이라.. 2 랑 비교해보고 나서야 1인갑다 싶지.. 원..
참 난해한 책표지구려..

 

전에 1권만 읽고 말았던지라..
늘 이 책을 생각하면 빚진기분이 들었다.. 
1권이 미치도록 흥미로워서 2권의 내용이 알고싶어 조급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1권에 대한 예의로 2권을 읽어야지 마음만 먹다가 이번에 읽게되었다..
문제는 2권을 집어 읽으려보니.. 앞의 내용이 캄캄한것이 도무지 연결이 안되는거다..
결국 1권 부터 다시 읽었다..
추리소설이라는것이 작은단서하나에 온세계가 담길 수도 있는것이기에.. 언뜻언뜻 잊어버린 앞내용을 무시하고 다음책을 읽는건 의미가 없어보였기 때문..
그렇게 다시 읽게된 1권..
물론 처음 읽을때처럼 정독을 한건 아니고.. 잘 기억나지 않는부분만을 스킵해가며 읽어나가는데..
흐미.. 이책 읽기를 때려칠까 싶을만큼 지루한 과정이였다..
겨우 마음을 다잡고 1권을 끝내고 2권을 읽어나가는데..
안 읽었으면 정말 후회했을듯..
나에겐 낯선 일본의 역사적인 사실을 맞물리게 해놓은지라.. 자꾸 앞을 다시 봐가면 읽었는데..

 
2권 종반부 부터는 가슴이 울컥거리고 정신이 아득해지는 느낌이였다..
요사이 <마술은 속삭인다>를 읽고는 미야베 미유키는 역시 대가!! 라고 추켜세웠었는데..
이건 그책보다 5배는 더 좋았다..
낯설고 감각적인 소재를 끌어다쓰면서.. 사람의 삶에 대한 성찰이라든지.. 깊이는 정말 어떻게 말로 설명하기 어려웠다..
소설 전체적으로는 상당히 힘있는데.. 그안의 캐릭터들은 섬세하고 아름다웠다..
섬세한 디테일들이 모아놓는데.. 이토록 강인한 모습이 나오다니..
도대체 미야베 미유키는 어찌이리 한없이 깊은 소설을 쓸 수 있는건가..

 
또한 미야베 미유키 책을 읽다보면 매력적인 캐릭터를 자주 만나게 되는데..
캐릭터들중 유난히 미야베 미유키가 선호하는 캐릭터가 있으니.. 노동을 하는 여성..
이 책에서는 후키가 해당된다..
전에 <외딴집>에 후기를 쓸때 '호' 와 '우사' 에 대해 쓴적이 있는데..
이책의 '후키'와 기본적으로 통하는 캐릭터이다..
이들은 다 계급상으로는 낮은 허드레노동을 하는 캐릭터인데..
세상물정에 대해 깊은 식견이 없고 가진 지식은 적지만 노동의 신성함과 인간에 대한 예의를 아는 바지런한 캐릭터들이다..

 
강추!!
어쩌면 미야베 미유키는 뭘 써도 이렇게 잘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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