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슬럼버 - 영화 <골든슬럼버> 원작 소설 Isaka Kotaro Collection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소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지난번 읽은 미나토 가나에 작 <고백>서점대상 6회 수상작이라면..
이번 이사카 코타로의 <골든 슬럼버>는 2008년 5회 서점대상 수상작이지요..












 

 <골든 슬럼버>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나서 결심했지요.. 서점대상 수상작들은 무조건 좋아하리라구요..
완소 서점대상입니다..
이책 진짜 좋거든요..
2009년 서점대상 수상작인 <고백>도 참 좋아했는데..
이책은 더 재밌네요..
책을 읽으면서.. 가슴이 뜨끈뜨끈해지는 느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데..
이책을 읽으면서 또한번 경험했어요..
나름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리는데.. 그 해피엔딩이 유쾌해서 죽을것 같더군요.. 참 행복한 책읽기였네요..
'치한은 죽어라' 편지에서 빵 터졌지요..


기본적인 줄거리는 아주 간단합니다.. 누명을 쓰고 도망다니는 남자..
하지만.. 이걸 아주 잘 풀어냈네요..
또한 소설의 형식도 독특합니다..
1,2 3,4 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소설초반.. 도망다니는 아오야기가 경찰에 둘러싸이는 것까지 보여주기에..
독자는 이미 결말을 아는.. 혹은 결말을 알고있다고 생각하면서 소설을 읽게되지요..
소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것이 4부의 이야기인데..
이미 앞에서 아오야기의 도주상황을 크게크게 체크한지라..
그 다음에 어떤 상황이 나오게 되는지.. 결국 야오야기가 어떻게 되는지 독자들은 알고있습니다..
이미 알고있기에..
아오야기의 도주상황이 더 안타깝습니다..
물론 아오야기는 자신의 누명을 벗으려고 하지요..
여기까지는 짐작 가능한 일인데..
작가의 이야기를 푸는 솜씨가 범상치 않은지라.. 읽는내내.. 가슴이 조여드는 듯하고..진심으로 안타까움의 탄식을 내뱉게 되네요..
그 과정을 긴박하게 잘 묘사해서라기 보다는..
독자를 정서적으로 쥐락펴락 하는 솜씨가 좋기 때문이지요..
소설 거의 마지막.. 하수도 지하통로로 물을 잘박거리면서 이동할땐.. 주인공 아오야기에 대한 극도의 감정이입 때문에.. 아주 안절부절 하며 책을 읽었네요..
다 읽고는 어.. 정말 재밌어.. 책상에 팍 엎어져버렸다는..
올해 읽은책 '베스트 5' 안에 너끈히 들어갈 책입니다..


주인공인 말고도
매력적인 캐릭터가 많이 등장하는데.. 그중 압권은 주인공인 아오야기의 아버지지요..
마지막 '치한은 죽어라'란 편지를 받고 왜 이 부부가 흐뭇해하는지.. 동기를 제공하는 캐릭터인데..
소설 읽는내내 오쿠다 히데요의 <남쪽으로 튀어!>의 못말리는 아버지랑 겹쳐지던걸요..


이소설을 한단어로 축약하면..
'습관과 신뢰'입니다..
소설초반 친구랑 장난비슷하게 이말을 되뇌이는데..
습관과 신뢰는.. 다양한 에피소드로 변주되면서.. 이 소설에 강력한 힘을 부여하지요..


책을 읽고 검색을 하다 알았는데..
2010년 개봉을 목표로 영화가 만들어 지고 있다네요..




























 

 

 

캐스팅도 화려하고.. 감독도 좋고('집오리 들오리의 코인로커(アヒルと鴨のコインロッカ?)'의 나카무라 요시히로) 돈도 꽤 많이 들어간 영화같던데..
절대 책같은 감정을 이끌어내지 못한다에 100원 겁니다..
도망자..와 쫒는자 사이에 이야기라면 오히려 영화적으로 긴박하게 더 잘 풀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 소설의 묘미는 소설행간의 농밀한 감정인지라..
그걸 표현해 내긴 어려울꺼예요..
아마도 영화는.. 총리살해과정이나.. 아오야기의 잡히는 과정의 긴박감을 스릴러형식으로 나타내겠지요..


처음엔 무심코 봤는데.. 주인공이나 등장인물 옆에 이런식으로 그사람의 실루엣을 붙여놨지요.. 

 

뛰는모습의 '아오야기 마사하루'는 현재 도망자의 모습.. 가만히 서있는 '아오야기 마사하루'는 과거의 모습입니다..
'하구치 하루코'도 아이랑 같이 있는 모습은 현재의 모습.. 혼자있는 모습은.. 과거의 '하구치 하루코'이지요..
나같은 사람은 책의 삼분의 일쯤은 읽었을때야.. 그 의미를 알아차렸어요..
무디기도 하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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