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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나이프 ㅣ 밀리언셀러 클럽 98
야쿠마루 가쿠 지음, 김수현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2월
평점 :
상탄책이라고 더 관심을 갖는건 우습지만..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이라는데 관심이 가는건 사실이네요.. 뭐 만장일치 수상이니 하는건 좀 과장되었단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요..
참 인상적으로 읽었네요..
작가는 이 책에선..
어떠한 문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끌어나갈지 단호하게 선포를 하고 시작하거든요..
작가는 소년법에 대해 강하게 의의를 제기합니다..
소년법이란.. 14세 미만의 청소년이 범죄를 저질렀을 경우 처벌을 받지않고 갱생기관에 들어가는 법을 말합니다..
피해유족에게 가해자의 어떠한 신원노출도 시키지 않으니..
가해범이 피해유족에게 사죄도 없고.. 유족은 가해자의 얼굴도 볼수가 없습니다..
<-- 이건 내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전에 다른책을 봐도 그렇고 일본에서는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찾아가 사죄를 하는가봅니다..
심지어.. 금전적으로 보상(배상?)을 해주기도 하구요.. 그런 보상을 해주느라..
피해자의 부모가 어렵게 사는이야기도 소설에서 읽은적이 있지요..
작가는..
이런 소년법의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고 합니다..
사실 이런 서두가 좀 불안했지요..
선언문도 아니고.. 메세지가 너무 강하다보면.. 작가는 그 메세지를 독자에게 설득시키기에 골몰하느라..소설의 퀄리티를 놓치기 쉽지요..
그런데..
이책은 그러한 메세지를 충분히 알리면서도.. 그걸 소설로 충분히 잘 녹여냈더군요..
자신의 입장만으로 침튀기며 설득하지 않지만..
여러가지 상황에 따른 입장을 다층적으로 녹여낸탓에.. 깊은 공감을 가지게 되지요..
전형적인 사회파소설임에도..
두어번 일어나는 반전은.. 충분히 추리소설로서의 재미도 있구요..
잘쓴 소설.. 특히 추리소설에는..
버려지는 캐릭터가 없던데.. 특히 이소설이 그렇네요..
읽을때.. 그냥 이야기를 받쳐주는 조연쯤으로 생각되던 사람도 치밀한 계획하에 심어둔 캐릭터라는것이 흥미로웠구요..
소설을 다 읽은후에야 깨닫게 되지만.. 점점이 흩어져있던 인물들이 어떠한 선에 의해 연결되어 있었다는 설정도 소설을 읽는 재미를 주더군요..
책을 읽는중에는 거의 깨닫지 못했지만..
독자들이 알게 모르게.. 은근히 복선도 깔아놨더군요..
책을 다 읽고..
책 뒷글을 읽다보니 이런 말이 나오네요..(혹시 책에 대한 불필요한 내용을 알게될까봐.. 책 읽기전에는 안 읽는 편이죠)
설교나 고발이 되기 쉬운 어려운 테마를 반전을 가미한 엔터테인먼트로 완성해 냈다.
-이노우에 유메히로

내 느낌을 정확하게 그대로 옮겨놓았네요..
진짜 딱 이렇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