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득.. 키득.. 은근히 현실을 씹는 이맛..

독소소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선희 옮김 / 바움 / 2007년 8월

히가시노 게이고소설은 좋네 싫에 흉은 열심히 보면서도..
욕하면서 닮는다고.. 그래도 히가시노 소설이라면.. 하면서 은근히 찾아읽게 되네요..
그런데 단편일세..
난 단편 별로 안좋아하는데..
작가의 역량을 보려면 장편보다 단편을 보라지만.. 단편은 장편보다 이야기맛이 떨어지죠..
여백없이 빽빽히 들어차있는 책 읽는거 좋아하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단편은 별로 땡기는 메뉴는 아니거든요..

 
오호~
그런데.. 이책.. 재미있네요..
장편은 플롯이 플롯을 이끌고 땡기는 맛에 보는거라면..
단편은 한편한편 깔끔하게 떨어지는 맛에 보는건게.. 똑 떨어지는 맛이 좋아요..
처음엔 지나치게 현실을 집어넣는것이 서걱거리더니..
작가의 상상력은 과연 어디까지..??? 할만한..
약간은 안드로메다 다녀오는 이야기들이 중구난방으로 펼쳐지는것을 키득거리며 읽다보면.. 의외의 가볍지만은 않네요..
물론 깊진않지만요..
작가는 이거 깊게 읽지말라구..
이런 상황 재밌지않아.. 크크.. 상황을 즐기라구.. 속삭이는듯 하거든요..

                              
 

 


좋았던 단편..

  

메뉴얼 경찰 -  좀 노골적이다 싶지만.. 전형적인 블랙유머소설..
도미오카 부인의 티파티 -  한편의 시트콤같은 단편인데.. 반전이 대단한건 아니지만.. 시원하게 읽히는 맛이 좋음..
나 홀로 집에 할아버지 -  상황이 고리처럼 엮여가는 모습이 재밌네..
미스터리 진품명품 감정쇼 - 단편이지만..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적 취향을 느낄수 있는 작품..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겨주신 유산을 잘 활용한 모습에 공감(?)
유괴전화방 - 하하.. 재밌는데.. 은근히 뒷골 땡기네..

 

 그저그랬던 단편..

 
유괴천국 -  풍자라는 이름으로.. 너무 노골적.. 소설이 아니라.. 한편의 설교문을 본듯한 느낌..
인형신랑 - 이것도 작가의 의도는 알겠는데.. 남자주인공이 이정도면 바보아닌가..
살의취급 설명서 - 심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