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뭘 물어볼때 대답하기 상당히 애매한것이 있죠.. 막연히 사전을 사야겠다..고 생각하다.. 후기가 좋길래 산 사전이 '보리국어사전'입니다.. 일단 초등학생 대상이구요.. 대상을 명확히 잡은탓에 단어설명이 비교적 간결합니다.. 또한 장점이라면.. 전부는 아니지만.. 예를 들어 설명해놓은 부분이 많다는 것이지요.. (그 단어의 기본적인 뜻을 보는것보다.. 그 단어가 들어간 예문을 보는편이 이해가 빠를경우가 많죠) 사전을 찾는것에 대한 단점이라면.. 그 양에 눌려서 찾다 지레 지치거나.. 막상 힘겹게 찾아서 읽어보면 설명이 더 어려운 경우가 있다는 것이죠.. 이 사전은 간결하고 쉬운말로 설명을 해놓은 덕분에 한번 찾은 단어에 대한 설명의 뜻을 찾고자.. 그속에 나온 단어를 다시 찾아야하는 점을 없애도록 노력한 점이 확연히 보이네요..
사실 북녘의 학생들과 같이본다..는 부분이 오히려 처음엔 거부감이 들었어요.. 뭐 의의야 더할나위없이 훌륭하지만.. 남녘에선 거의 쓰지않는말을 고집스럽게 펼쳐놓으면.. 사실 편하게 막 보는데에는 방해가 되잖아요.. 생각보다 많지 않아.. 사전을 찾는데 불편함을 줄 정도는 아닙니다.. 사전이다 보니.. 역시나.. 두께가 좀 있습니다.. 전부는 아니지만.. 말로만 설명이 부족한건 이렇게 그림으로 그려놨어요.. 물론 관념적인 단어는 설명만으로 했고.. 우리주위의 실물은 저렇게 그려놨지요.. 이건 보리에서 그동안 도감등으로 쌓은 충분한 자료를 사용한경우겠지요.. 아마도 온리~ 사전만을 위해서는 저런자료를 만들긴 힘들었을 겁니다.. 기존의 자료와 시너지효과를 일으킨 경우.. 촌스럽게.. 사전을 사자마자 찾아본 단어는.. 순환..(울 아이이름이지요) 되풀이하여 도는 것.. 이라네요.. 순환하다.. 그렇게 쓰이고.. 순환계라는 단어가 따로 있군요.. 바로위의 '순화'는 아이의 육촌형 이름이라는..^^
가격이 45,000원이니.. 사실 작은가격이라고는 말못하지만.. 이 안에 들어갔을.. 노력과 정성을 보면.. 결코 비싼금액이라 할수 없네요.. 상업출판사이니.. 당연히 마진이 남아야겠지만.. 당장의 이익보다는 길게보고.. 나온 책인듯 해요.. 사실.. 아이는 아직은 책보다가 "엄마 어쩌구 저쩌구가 뭐야" 물어보기가 쉽지.. 선뜻 사전을 꺼내 찾아보는 경우는 많지 않네요.. 대신에 엄마인 내가 아는 단어라도.. 일부러 사전을 찾아서 읽어줍니다.. 정확한 용어설명이 될수도 있고.. 사전을 찾는모습을 보여주려는 의도도 있지요.. 대상이 초등이긴 해도.. 유치원생이 있는 집부터 괜찮을듯해요.. 물론.. 초등이하라면.. 직접 찾는건 벅차고.. 아이가 물어볼때 어른이 대신 찾아서 읽어주는용으로요.. 이사전.. 심심할떄 그냥 하릴없이 펼쳐놓고 읽어도 꽤 봐지네요.. 그냥 슬슬 넘겨봐도 꽤 재미나요.. 또 책이란것이 책꽂이에 깔끔하게 꽂혀있을때보다, 좀 너저분하게 보이더라도 내 주위에 있어야 한번이라도 더 펼쳐보게되지요.. 그래서 이 사전은 책꽂이에 잘 꽂아두지않고.. 거실한켠에 놓아두었어요.. 꺼내보기 쉽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