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7 - 시오리코 씨와 끝없는 무대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1부 7
미카미 엔 지음, 최고은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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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미 엔의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7 - 시오리코씨와 끝없는 무대>를 읽었다.
순서가 약간씩 바뀌기는 했지만 이전 시리즈 6까지 다 읽었다.
그런데 기억이란 것이 참 우스운 것이 몇년에 걸쳐 비블리아 시리즈를 읽었다 생각했는데  다시 자료를 찾아보니 1에서 6까지 몽땅 2015년 한해에 읽었다. 긴세월 함께 한 시리즈라고 생각했는데 나의 착각이였던 것. 


 
원래 비블리아 고서당 팬이여서 그런가. 시리즈의 끝남이 아쉽다.
독특한 소재에 풀어가는 방식도 독창적이여서 읽는 것이 참 즐거웠는데, 역시나 마지막 편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다만 책의 퀄리티와는 별개로, 기간을 두고 읽다보니 이전 이야기랑 연결하는 것이 좀 힘들었다. 물론 전체적인 얼개를 이해하는데야 지장은 없었지만 세세한 것까지는 연결이 잘 안되어 열심히 기억을 떠올려가며 읽었다.
이전 시리즈가 6편이나 되다보니 매 편마다 퀄리티가 좀 들쑥날쑥 하기도 했는데 이번 7편은 잘 장식된 마지막 편 이였다 . 이전에 뿌려놓았던 떡밥 내지는 복선이 남김없이 회수되는 것도 좋았고.
특히 마지막, 모든 문제가 해결될때는 쾌감이 상당했다.


(스포일러)

다만, 주인공 남녀인 시오리코와 다이스케가 연결되는건 여전히 반대다(난 이전 책부터 이 커플 반댈세..를 열심히 외쳤다)
보통은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하면서 읽게 되는지라 그들이 연결되기를 바라게 되기 마련인데 난 이상하게 이 커플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다이스케가 듬직한지는 모르겠지만 시오리코 같은 여자는 듬직.. 그런거 말고 좀 더 예민하고 지적인 사람이 어울릴 것 같다. 솔직히 나에게 있어 다이스케는 그냥 '곰'이다.
시오리코의 엄마인 지에코가 반대하는데 그 심정 막 이해가 된다는 거(물론 끝에가선 해피엔딩이 되지만)
시오리코와 지에코는 서로 싫어하는 모녀지만 확실히 이 둘은 닮았다.
곰님이랑 연결되는 말고 그냥 이 모녀 둘이 같이 길을 떠나는 것이 어땠을까 싶다. 작품 중 엄마 지에코가 다이스케에게 말한대로 "어차피 사랑은 광기"라서 "시오리코의 광기라 사라졌을 때, 네 존재가치는 더 이상 없을꺼"니까 말이다.
보통 작가는, 주인공들에게 감정이입이 되도록 글을 쓰는데 이 작가는 주인공에게 정이 떨어지도록 글을 써서 이들이 연결되니 맥이 풀리는  이상한 상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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