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로 가는 희망 버스 : 행복한 장애인 미래로 가는 희망 버스 5
김혜온 지음, 원정민 그림 / 분홍고래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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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가 아니라 차별이 장애를 만드는 게 아닐까?

 

책을 읽고 가장 기억나는 문구는 People first이다.

 

민이는 6학년이고 첫날 만난 짝꿍 솔비는 휠체어를 타고 있다. 솔비를 도와줘야 하고 식판도 갖다줘야 하는 상황이 불편하고 싫었던 민이는 짝을 바꾸고 싶은데, 자신의 삼촌 역시 중증 장애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희망버스를 타면서 장애인 복지가 어떻게 이루어졌는데 배우면서 생각이 바뀐다.

 

이 책은 사실과 상상, 소설을 잘 섞여있어 읽으면서 울컥하게 만든다.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집 밖, 시설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기본 권리도 없는 현실이 참 그렇다. 지금도 저상버스가 늘어났지만 많지는 않고 지하철 역에 엘리베이터가 생겼지만 아직 없는 곳도 있고 보이지 않는 장벽들이 있다. 학교에서도 매년 자폐나 몸이 불편한 학생들이 있고 그 학생들을 위한 교육 시설, 환경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 학교는 매년 교실도 바뀌고 담임교사와 학생들도 바뀌면서 도움반 학생들에게 적응할 시간이 부족하다. 초등학교도 그런데 중학교, 고등학교로 올라가면서 더 기회가 줄어들고 할 수 있는 일들이 줄어든다.

 

전에 선량한 차별주의자라는 책을 읽었는데 행복한 장애인과 느낌이 비슷하다. 차별은 하는 사람은 모르고 당하는 사람만 아는 것처럼 불편한 상황은 그 상황에서 가장 불편한 사람만 느낄 수 있다. 내가 직접 겪는 상황이 아니기에 모르척 하고 살았던 게 아닐까?

 

언제였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아직 학생일 때, 버스를 타고 가면서 본 사람이 기억난다. 8차선 큰 도로에서 휠체어를 밀면서 도로를 통과하는 사람. 생각해보니 육교에 경사로가 없고 계단만 있었고 그 큰 도로에 횡단보도도 없어 그 사람이 길을 건너는 방법은 목숨을 걸고 무단횡단하는 방법 밖에는 없었던 것이다. 지금부터 앞으로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나라가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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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과학 수업
수잔 섀들리히 지음, 카타리나 J. 하이네스 그림, 전은경 옮김, 서울아동병원 의학연구소 / 비룡소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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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과학 수업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해 설명이 쉽게 되어 있고 손을 왜 씻어야 하는지 알기 쉽다.

바이러스가 손이나 물체에서 얼마나 오래 남아있는지

손을 씻고 마스크를 쓰는게 왜 중요한지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이 있어 교육적 목적으로 쓰기 좋다.

사진없이 그림과 글로 되어 있는데 그림이 동글동글 귀엽다.

세균과 바이러스의 크기를 비교하는 장면은 보고 바로 알 수 있어 크기비교에 딱 좋다.

세균, 바이러스 발견의 역사도 나오고 백신에 대한 역사도 나온다.

필요한 내용은 다 있는 것 같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중학년까지 대상으로 하면 좋을 것 같다.

고학년부터는 좀더 내용이 자세한 책이 필요할 것 같다.

마지막에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질문과 그에 대한 소아과 의사 이창연교수의 답변이 있어서

코로나19에 대해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부분같다.

일러스트가 귀엽고 세균과 바이러스, 병원균, 우리몸의 면역에 대해

어렵지 않지만 정확한 지식을 얻을 수 있어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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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의 임진왜란 - 성장소설로 다시 태어난 쇄미록
황혜영 지음, 장선환 그림 / 아울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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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기의 중요성 - 쇄미록

쇄미록은 지방의 친척들을 만나기 위해 남쪽을 떠났다가 전라도 장수라는 곳에서 임진왜란을 맞은 양반 오희문이 1591년 11월 27일부터 1601년 2월 27일까지, 무려 9년 3개월간 쓴 일기이다.

 

나이가 열두세 살쯤 된 여자아이 하나가 문밖에서 먹을 것을 구걸한다. 사는 곳과 부모를 물었더니, 집은 죽산 땅에 있고 그 부모는 전란 초기에 왜적의 손에 죽었다고 한다. 고모부와 함께 전라도 지방을 떠돌면서 걸식하다가 북쪽으로 돌아가는 중에 이 읍 안에 임시로 살면서 걸식했는데, 고모부가 이번 달 초에 저는 버리고 자기의 처자식만 데리고 도망갔다고 한다. 그 모양새와 말하는 것을 보니 어리석지는 않다. 서둘러 구원하지 않으면 분명 굶어 죽을 것이다. 불쌍함을 금치 못하겠다. 집안사람들에게 거두어 기르게 하여 며칠 동안 하는 것을 보고 계속 잔심부름을 시키려고 우선 머물게 했더니, 저도 그렇게 하겠단다. 갑오년 5월 21일

 

이 부분을 보고 탄생한 열두 살의 임진왜란.

심부름갔다가 임진왜란때문에 고모가족과 함께 피난갔던 담이가 주인공이다. 여자아이, 이제 12살인 아이에게 전쟁이라 너무 무서운 것이다. 굶주리고 왜적을 피해 달아나고 가족들의 생사조차 모르는 상황이라니... 담담한 문장으로 슬프고 무서운 이야기 투성이다. 그림체가 투박해서 이야기와 잘 어울린다.

 

담이의 오빠, 산복이는 정말 살아있을까?

담이와 오생원은 성주까지 잘 도착했을까?

담이가 산복을 만났을까?

이미 그저 살아 있다는 죄로 천벌을 받고 있는 중이었기 때문이다.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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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해 줘 그래 책이야 32
신전향 지음, 전명진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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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모집으로 책을 여러번 읽었지만 출판사 대표의 엽서를 받은 건 처음. 감동이다.

 

기억해 줘

이 책을 읽고 처음 태국 여행 갔을 때가 기억난다. 코끼리 쇼, 코끼리 트레킹...

그때는 코끼리가 어떤 상황이었는지 관심도 없었고 잘 몰랐다.

코끼리 트레킹을 할 때 왜 코끼리가 바나나 바구니 앞에서 멈췄는지....

알았다면 바나나라도 실컷 먹을 수 있게 해줬을텐데...

 

코끼리 촘촘과 소년 창이 주인공이다.

예전에 막장 드라마보다 현실이 더 막장이라고 말하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면서 역시 현실은 더 슬프고 더 괴롭다는 생각을 했다.

코끼리를 잡아다가 길들이고 길들이기 위해 때리고 가두고 괴롭히는 과정도 그렇고

먹이도 제대로 주지 않고 트레킹, 짐나르기 등 일을 시키는 것도 그렇다.

읽으면서도 가슴아프면서 불편함을 느낀다.

패딩코트를 만들기 위해 살아있는 오리, 거위의 솜털을 뽑는 것도

커피를 만들기 위해 우리에 갖혀 커피 열매만 먹는 루왁 원숭이도

우리는 너무나 잔인한 일을 당연하게 한다.

 

코끼리 촘촘에게 현실은 더 심해지고 더 나빠진다.

마지막에 코끼리를 보고 불쌍하다고 시위하는 사람들조차도

현실을 해결하는데는 아무 도움이 안된다.

 

어떻게 해야 우리의 지구를 동물도 사람도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곳으로 만들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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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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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20대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작가

그의 작품들을 열심히 많이 읽었었는데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또 다른 감동을 준다.

뭔가 생각이 정리가 안된다.

다시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고 싶다.

그렇다,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일어날 법한 그런 흔한 일들인 것이다. 그렇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그 나름의 의미를 지닌 잊을 수 없는 추억들이다. - P20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을 때 강요받는 일을 예전부터 참을 수 없었다. - P62

인생은 기본적으로 불공평한 것이다. - P72

학교에서 우리가 배우는 가장 중요한 것은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에서 배울 수 없다‘라는 진리이다. - P75

근육은 붙기 어렵고 빠지기는 쉽다. 군살은 붙기 쉽고 빠지기는 어렵다. - P83

몸이라는 것은 지극히 실무적인 시스템인 것이다. 시간을 들여 단속적 구체적으로 고통을 주면 몸은 비로소 그 메시지를 인식하고 이해한다. - P84

제정신을 잃은 인간이 품는 환상만큼 아름다운 것은 현실 세계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 P103

하지만 완주하고 나서 조금 지나면, 고통스러웠던 일이나 한심한 생각을 했던 일 따위는 잊어버리고, ‘다음에는 좀 더 잘 달려야지‘하고 결의를 굳게 다진다. 아무리 경험이 쌓이고 나이가 들어도, 결국은 똑같은 일의 반복인 것이다. - P107

계속 달려야 하는 이유는 아주 조금밖에 없지만 달리는 것을 그만둘 이유라면 대형 트럭 가득히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가능한 것은 그 ‘아주 적은 이유‘를 하나하나 소중하게 단련하는 일뿐이다. 시간이 날 때마다 부지런히 빈틈없이 단련하는 것. - P116

재능 다음으로 소설가에게 중요한 자질이 무엇인가 질문받는다면 주저 없이 집중력을 꼽는다. - P121

주어진 개개인의 한계 속에서 조금이라도 효과적으로 자기를 연소기켜 가는 일, 그것이 달리기의 본질이며, 그것은 또 사는 것의(그리고 나에게 있어서는 글 쓰는 것의) 메타포이기도 한 것이다. - P128

생각한 것을 문장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고, 문장을 지어 나가면서 사물을 생각한다. 쓴다고 하는 작업을 통해서 사고를 형성해간다. -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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