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 운명조차 빼앗아가지 못한 '영혼의 기록'
위지안 지음, 이현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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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간격으로 경주 시내 골목 골목 방문 수업을 다니며 몇차례 교통 사고의 위기를 넘겼다.

그 아찔함이 내 몸에서 가시면 나는 이렇게 중얼거렸다

 

"쳇, 이 세상에 무슨 미련이 있다고 이렇게 겁을 내? 죽으면 가져갈 것도 아닌데 내일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다, 사고가 날 거면 애매하게 몸만 다치게 하지 말고 한순간에 데려가 줬으면 좋겠네."

하고.

 

그냥 내가 살아있으니까 사는 거라로 생각했다.

삶에 무슨 이유가 있냐고.

 

그런데, 요즈음 지금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야지 결심하고나서

 처음 손에 잡은 책이 내게 살아갈 이유를 이야기 한다.

 

위지안씨의 말처럼 적어도 겁쟁이 엄마는 되지 말아야겠다.

인생에 여한이 없고 지금이라도 다 버리고 떠날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은

내가 도통한 성인이어서가 아니라

어쩌면 별 것 아닌 인생을 살아낼 용기조차 없었던 겁쟁이였기 때문이다.

스스로 죽을 용기도 없어서 누군가 죽여주길 바라는...

 

작년 봄에 이 세상을 떠난 위지안이라는 여자는 죽어서 나에게 "무외시"를 베풀었다.

 나도 열심히 공부하며 살아서 "무외시"를 베풀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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