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놀러 오세요
국민서관 편집부 엮음 / 국민서관 / 2000년 7월
평점 :
절판


한장 한장 넘길 때 마다 책장에 예쁜 그림이 매달려 있다.

   그리고 집에 있는 친숙한 물건들이 하나 하나 그려져 있다.

   처음 이 책을 보여주었을 때 우리 아기 철준이는 책장의 가장 자리에 매달려 있는 그림만 만지며 신기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데 요즘은 앉아서 책장 하나 하나 넘기며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주저리 주저리 내뱉는다.

    책에 나오는 과자그림, 장난감 그림, 오리 그림, 옷그림 등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꼭 우리 집에도 이런 것이 있다는 듯 말을 하는 것 같다.

아마도 엄마 흉내를 내는 것이겠지.

"우리 집에는요, 과자도 있구요, 바나나도 있구요, 요구르트도 있구요, 달걀도 있어요.  우리 집에 놀러 오세요."

목소리의 색깔을 바꿔 가며 큰 소리로 읽어 주었더니, 이 책을 펴면 엄마 처럼 소리를 질러야 한다고 생각했나 보다.

철준이가 빨리 말을 해서 나처럼 이책을 재미나게 읽었으면 좋겠다.

요즈음은 온 집안을 아장 아장 걸어다니며 탐구하는데, 가다가 이 책이 발에 밟히면 주저 없이 앉아서 한참 동안이나 한장 한장 넘겨가며 손가락질 하고 뭐라 뭐라 알아들을 수 없는 옹알이들을 내뱉는다.

철준이가 너무 좋아하는 책이니 좋은 책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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