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자의 열매
한강 지음 / 창비 / 200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한강이란 작가의 소설은 다소 어두운 이미지를 남겼습니다. 책이 항상 그 내용과 묘한 분위기에 깊이 빠져 버리는 나로서는 더 읽다가는 그찮아도 생활적인 무기력하게 만드는 남다른 우울함이 더더욱 발동해서 몸이 한없이 늘어질것만 같은 두려움때문에 더 읽을 자신이 없을것 같습니다.그렇다면 다소나마 굳이 어렵게 비교를 해 보건데.. 자신의 소설을 통해 독자들을 우울하게 만들고 싶다고 하는 하나무라 만게츠와 그녀는 무엇이 다른 것일까 말입니다. 만게츠가 만들어내는 인물은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찌해볼 수 없는 어렵고 곤란한 상황에서도 초롱초롱한 눈을 빛내며 땅을 딛고 읽어서는 강인함이 그의 주인공에게는 있습니다. 비록 도덕적인 사유로 재면 형편없을 지라도 자기 나름대로의 주관을 가지고 사유하는 한편으로는 당돌하기에 더 애정이 넘치는 인물이 있는 것입니다. 그 어둠운 글속에서 느낄수 있을까 하는 우려심과 함께 한강의 소설책을 접하게된 것은 그리 후회하지는 않습니다.지극히 어두웠고 씁쓸한 그 어둠에 대해 공감하게 되고, 글 속에 삶에 상처가 묻어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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