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2 - 사랑의 테마로 읽는 신화의 12가지 열쇠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2
이윤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는 내용이 워낙 무궁무진해서 누구라도 그중 몇가지는 잘 알고 있을것이고, 나머지 다른 이야기들도 줄거리나 인물정도는 얼핏 기억이 날 정도의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막상 더 깊이 들어가서 자세한 이야기를 알려고 하면 어려워집니다. 왜일까요? 지금까지 나와있던 그리스 로마신화 이야기 책이 너무 딱딱하고 내용만 많아서 여간한 인내심을 가지지 않으면 읽어보다가 중도에 포기하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아마 우리는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에 호기심은 있지만 막상 가까이 하기엔 부담스럽다고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는 우선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독자들의 관심을 끄는 흥미로운 책입니다. 우선 풍부한 칼라판 도판과 그에 덧붙인 설명을 훑어보는 것 만으로 일단은 충분히 눈요기가 됩니다. 그리고 달필인 이윤기 선생이 완전히 자기것으로 소화해서 풀어 쓴 책 속의 이야기들은 어떤 소설 못지않게 아주 재미있고 흥미롭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를 알고 싶은 사람들은 이 책으로 아주 즐겁게 시작할 수 있을것입니다.

물론 이 책을 통해 그리스 로마 신화를 체계적으로 알기는 힘듭니다. 이 책은 이윤기 선생이 주관적으로 많은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 중에 극히 일부를 소개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목적은 역시 일반인들에게 그리스 로마 신화가 재미있고 쉬운 이야기라는 것을 알려주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책 속에는 우리의 기억을 살려주는 이야기들을 종종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읽으면서 아하, 그얘기! 라고 머리를 끄덕이게 하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또한 이 책을 통해 회화와 조각등 많은 서양미술작품 속에 그리스 로마신화 이야기가 살아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그것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각을 가지게 된것이 또 하나의 큰 소득인것 같습니다. 아무런 의미 없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그림들과 조각상들에서 이제는 그리스 로마 신들의 모습을 구별해낼 수 있고, 작품 속 그들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수천년을 이어온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가 내 안에서 새롭게 탄생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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