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글자 반복 표현 - 영어에 네이티브의 색을 입히는
이호상 지음 / 다락원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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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언어가 있지만,

영어는 전세계에서 중국어, 아랍어, 스페인어, 러시아어와 함께

다수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다.

그 중 가장 두드러지는 영어만의 특징은

첫 글자의 소리 또는 첫글자의 시작 알파벳과 같은 단어가

반복되는 두운이라는 규칙이 있다는 것.



 

예를 들면 우리나라에서 많이 마시는

탄산음료 브랜드 중 하나인 Coca-Cola 가 있다.

Fast-fashion, PayPal 같은 단어들도

이 두운 법칙에 적용되며,

생각보다 많은 단어들에서 이 규칙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영단어의 두운 법칙을 한 눈에 보기 쉽게

모아 책으로 발간한 사람은

미국의 사고방식과 한국적 감성을 두루 이해하는

이호상씨이며, 언어 전문 출판사 다락원과

힘을 합쳐 만든 책이다.




저자가 양쪽 언어에 능통한 이유로

서문 역시 영어와 한국어로 써있다.

두 글은 같은 내용을 내포하고 있으니

편한 언어를 골라 읽거나 비교해가며,

번역연습 겸해서 번갈아보면 된다.


 


두운의 규칙이 적용되는 영단어 혹은 어구, 숙어 등은

ABC순으로 나열되어 있으며,

Q,Z,J,K,A 등은 적용되는 단어들이 없거나

중요하지 않아 빠진듯 싶었다.


 

각 두운들의 의미를 한국어로 해석해보고,

실제 대화에서는 어떻게 쓰이는 지 예시를 통해

빠른 적용을 유도하고 있다.



약간 응용하는 느낌으로 두운으로 사용한

단어와 비슷한 의미를 가진 것들에 대한

예시를 들어주고 있어서 혼용으로 인한

실수 방지를 도와주고 있다.


직역했을때 문맥상 어색한 문구나 단어들도

현지인들이 사용하는 뜻으로 해석해주기 때문에,

실제 영어문화권 사람들과 대화할때 사용하면

영어에 능통한 인물로 보이기 충분하다.



SM타운의 여성 5인조 그룹이 불렀던

히트곡 중 하나인 러시안룰렛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있다.


어렵고 생소한 수능용 영단어를

사용하는 것보다 이런 단어들을 사용한다면

뭔가 영어권 문화에 사는 사람들과

부드럽게 다가가는 계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가끔 유행하는 신조어들을 들여다보면

이미 다른 나라에서는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문구들인 경우가 많은데,

예를 들면 Vice Versa 가 있다.

평생 처음 듣는 단어들이었지만,

어느샌가 주변에서 가끔 튀어나오는 어구다.

듣다보니 귀에 익어서 입밖으로도 튀어나오게 되는데,

그런 순간이 된다면 책에만 머무는 내용도

이제 내 것이 된다.


마지막으로 생각한 이 책의 기능은

한국인들이 만든 영단어인 콩글리시를

바로 잡아준다는 점이다.





물티슈가 대표적인 예시인데,

영어문화권 국가로 여행이나 출장을 갔을때

물티슈의 직역 단어인 water tissue, water paper와

같은 단어를 만들어 사용하면 센스가 있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텐데, 이런 부분을 바로 잡아준다는 점...!!


어쨌든 심심풀이로 조금씩 보기에도 좋고,

언어에 얽힌 에피소드를 배우기에도 좋고,

현지 사용빈도가 높아 현지인과의 의사소통에 부드러움을 줘서

좋은 이 책을 접한건 행운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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