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날이야, 네가 옆에 있잖아 - 내 편을 기다리는 당신께
이규영 지음 / 넥서스BOOKS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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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비혼, 만혼, 이혼 등으로 요즘 사람들은 50년 전에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에 비해, 고된 하루가 끝난 뒤 홀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자유로움은 늘어나고, 통제는 줄어들어 1차적으로는 좋아졌지만,

곁에 누군가가 없다보니 쓸쓸함을 느끼는 이들이 많아지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50여년전만해도 본인이 결혼하지 않아도, 주변에서 억지로라도 결혼을 시켰고, 혼인이 늦더라도 가족을 이루며 살았기에 외롭지는 않았다. 하지만, 2020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머나먼 과거의 이야기일뿐.

그래서 그런지 누군가 곁에서 보듬어주고, 의지해주는 것을 갈구하는 사람들의 욕망이 솟아났고, 그 결과 감성웹툰으로 위로받는 사람들이 생겨났고 대표적인 예가 바로 이규영 작가의 소소한 일상이 그림으로 담긴 [좋은날이야, 네가 옆에 있잖아]다.


다양한 이유로 홀로 사는 사람들이 많다. 학업, 취업 등 흔한 이유부터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비밀로 인한 이유들까지 가지각색이지만, 홀로된 시간이 길어질수록 감성은 메말라가고, 감성이 메말라 그렇게 살아가는 나날들이 지속된다. 그러다 개중 일부는 함께라는 것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을 찾고자 느껴보고자 애쓰곤 한다.

간접적으로 남에게 보여주기 부끄러워 웹툰으로 위로를 받는 것. 이것에서 그나마 안정을 얻었다면 다행이지만, 이 이상의 것을 원하고 바라게 된다면 이 세상을 헤매이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들의 일상의 어느 순간마다 곁에 누군가 있다는 것.

단순히 함께하는 것을 넘어 서로에 의지가 된다는 것.

그것을 사랑이라 칭하면 맞는 것일까..?


이규영 작가님의 지난번 책을 읽었을땐 단순히 부럽다, 알콩달콩 두근두근이다 싶었는데, 다시 곱씹어보니 너무나 심오한 생각이 든건 기분탓일까? 에세이란 역시 사람마음을 이렇게 흔들어놔야 제 맛인듯 싶다.

이럴땐 책에 나온것처럼 기타는 아니더라도 내사랑 우쿨렐레나 튕켜봐야겠다.


생각해보니 참 고마운일이다.
남편이 친구를 아내도 같이 친구로 받아주는 일. 생각보다 쉽지 않을텐데 말이다. - 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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