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아테네는 폴리스를 따로 두고 있었죠. 시민 남성이라면 누구나 우리나라의 군대처럼

그곳을 거쳐야 했어요. 또 성인이 되고도 정치를 할 목적이면 그곳에 계속 남았죠.

폴리스에서는 사람들이 모여서 아테네를 위하여 많은 결정을 내렸는데,

그래서 아테네나 폴리스가 아닌 것은 곧 악으로 받아들여졌어요.

그러니 아테네나 폴리스는 곧 선이죠.

하지만 아테네의 규모가 커지자 폴리스의 영역도 넓어졌죠.

그러자 폴리스의 영역이 아니었던 곳도 곧 폴리스가 되었습니다.

곧 선이 아니었던 것도 선으로 합류한다는 것이죠....

여기에서 폴리스와 폴리스가 아닌 곳과의 경계를 파르마콘이라고 합니다.

파르마콘은 선도 악도 아님을 뜻하죠.

이렇게 세상을 바라보면서 뚜렷하게 저것은 '선이야' 저것은 '악이야'라고 단정짓지 않고

자신의 생각만을 옳다고 주장하지 않는 것,

사람마다, 상황마다 선과 악이 달라질 수 있다는, 그러니 선과 악은 본래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소크라테스의 기본적인 사고입니다.

그러니 곧 악법도 좋은 법도 본래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소크라테스의 생각이죠.

법이라는 것은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자신이나 어느 집단이 나쁘다고 생각하여 그것이 악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지요.

소크라테스에게는 사회적 고려가 담긴 이 법을 악법이라 치부하고

무조건 무시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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