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똑똑 융합과학씨, 식물을 만나요 ㅣ 똑똑 융합과학씨 2
이태용 글, 유승희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3년 8월
평점 :
똑똑 융합과학씨 빛과 놀아요에 이은 두번째 똑똑 시리즈 식물을 만나요!
첫번째 빛과 놀아요에서 책의 구성을 살펴보며 참 괜찮다 싶었는데,
벌써 두번째 책이 나왔다.
두번째 이야기는 식물에 관한 이야기
이어서 날씨, 별, 물에 대한 시리즈도 집필 중인가보다.
신화부터 예술까지 두루두루 통하는 과학
많이 알면 알수록 더 즐길 수 있다! 즐기는 과학
배워서 남주자! 좋은건 나누는 과학
통하는 과학, 즐기는 과학, 나누는 과학!
똑똑시리즈의 슬로건이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탄탄한 내공 덕에 통하고 즐기고 나눌수 있는 과학상식을 얻을 수 있는 책!


옛사람들은 사람이 죽은 다음 식물로 태어나면 좋겠다고도 생각했어. 그것도 예쁜 꽃으로 말이야.
서양에는 이런 바람이 신화에 많이 남아 있는데, 마침 그 이야기를 그림으로 나타낸 게 있어.
화가 니콜라 푸생이 그린 <플로라의 왕국>이라는 그림이야.
본문 21Page 中
트로이 전쟁에서 많은 공을 세운 아이아스 장군은 죽어 아이리스 꽃이 되고
헬리오스만 쳐다보다가 죽은 클리티아는 해바라기 꽃이 되고
아폴로 신이 잘못 던진 원반에 머리를 맞아 죽은 히아킨토스는 히아신스 꽃이 되고
스밀락스를 사랑한 크로코스는 죽어 크로커스 꽃이 되고,
비너스여신의 연인으로부터 죽임을 당한 아도니스는 아네모네 꽃이 되었다는 이야기...
앞으로 니콜라 푸생의 플로라의 왕국을 보면 여러가지 꽃이 함께 연상될것 같다.

그런데 식물이란 무엇일까?
그 정의를 내리자면 " 식물은 한 곳에서 자라면서 스스로 먹이를 만드는 생물" 이라 하겠다.
조류, 이끼류, 고사리류, 겉씨식물, 그리고 속씨식물(꽃 피는 식물)이 있고,
햇빛과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 뿌리로 빨아들인 물으 ㄹ이용해 영양분을 만들고 산소를 내놓으며
모든 생물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본환경을 제공하는 중요한 생산자이다.

그럼 식물은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예전에 한 SF영화의 한장면이 떠오른다.
외계생명체의 피가 물속으로 떨어지면서 박테리아가 되고
그 박테리아가 유전자변형을 일으켜 점점 진화하여 지금에 이른다는 이야기...
아직까지도 진화론과 창조론 두가지의 이론이 팽팽한 가운데
두 귀를 열고 살고 있는 현실이지만
교과서 속 내용은 진화론에 더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진화론이든 창조론이든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수억년전 이야기이기에 무엇이 맞다고 단정지을 수 없는건 사실...
그냥 다양한 책을 통하여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이론을 받아먹으며
책의 이론과 과학적 사실을 접목하여 더 큰 세상을 볼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한것 같다.
안다는것 만큼 강력한 무기는 없으니까 말이다.


2400년전 그리스에서 태어난 최초의 식물학자 테오프라스토스,
이명법을 만든 스웨덴의 린네...
이명법이란 통일된 이름을 표시하는 방법으로 주로 학문적으로 연구할 때 쓰인다.
생물의 이름은 국가마다 지역마다 다르기 때문에 학문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통일된 생물의 이름이 필요하다.
이명법은 그 생물의 속에 해당하는 이름과 종에 해당하는 이름 두가지를 사용한다.
본문 33Page 中
아하... 크리스마스 꽃이라고 알려진 포인세티아가 사람 이름을 땄다는것도 처음 알았네...
미국의 선교사이자 식물학자인 포인세트가 멕시코에서 발견한 식물이란다.
줄기가 잘린 자리에서 우윳빛의 액이 나오는데, 이곳의 원주민들은 이 액을 해열제로 썼다고 하는 포인세티아...
식물에 대한 기초개념, 식물학자, 화가에 이르기까지
식물이라는 중심단어를 두고 마음껏 다양한 분야를 가지치기해가며 마인드맵을 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지구를 처음으로 숨쉬게 한 식물...
하지만, 그 지구의 허파가 죽어가고 있다.
산소를 제공하는 숲이 점점 줄어들어가 공기가 오염되어가고 있는 현실...
책속에서 공기를 맑게 해 주는 식물을 몇가지 선정하여 리스트를 보여주었는데,
우와... 다섯가지 중 두개가 현재 우리집에 있다는 사실... ㅋㅋㅋ
공기를 맑게 해 주는 식물을 선정하는 기준은
1. 화학물질을 제거하는 능력
2. 키우기 쉬운 정도
3. 해충에 버티는 정도
4. 공기 중으로 수분을 보내는 정도
이렇게 4가지의 기준을 통과한 식물은 바로
아레카야자, 관음죽, 인도고무나무, 아이비, 보스턴고사리가 있단다.
오잉? 우리가 제일 많이 알고 있는 산세베리아가 여기에 안낀다니... 약간 놀랐다.


우리집 공기정화 식물 공개!!
바로 관음죽과 인도고무나무이다.
대략 20개정도의 화분이 삭막한 콩크리스 박스 속에서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에
살짝 마음이 무겁지만
도심 속 아파트에서도 흙을 만질 수 있고,
우리가 내뱉은 이산화탄소를 요놈들이 어느정도 정화시켜주고 있다는 것에 괜시리 뿌듯해진다.
1권 빛,
그리고 2권 식물...
빛과 식물에 대한 궁금증 어느정도 해결? ㅋㅋ
식물을 만나요를 집필한 이태용 작가님은
화학자이시며, 현재 그림책과 식물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그린핑거'라는 이름으로 원예고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그의 또다른 저서로는 [푸른 식물은 내친구] , [두근두근 꽃시장 나들이] 가 있단다.
똑똑 융합과학씨 식물을 만나요라는 책으로 인해 오픈된 마인드로
이태용 작가님의 다른 저서들에게도 살짝 손을 내밀어 보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