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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가 그렸어
김진형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1월
평점 :
제 2의 싸이월드라고 불리며 카카오톡 친구들을 기준으로 내 지인들을 소식들을 알 수 있던 SNS 카카오스토리에서 어느 날 따뜻하고 부드러운, 수묵화를 닮은 듯한 그림을 만나게 됩니다.
숱한 업체들의 정보를 과장한 광고 속에서, 또 그와 관련된 일을 하면서 만나본 카카오스토리의 이야기 중에서 붓으로 그린 듯 보드라운 그림과, 그림으로 표현하는,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딸바보 아빠의 이야기를 만나게 됩니다. 대놓고 딸바보라고 자랑하고 다니는 귀여운 초보 아빠의 육아 일기는 서툴지만 솔직하고 다정하고 사랑이 가득합니다.
딸바보 아빠의 이야기를 보며 아이를 가진 부모님들에게는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지 모르겠으나 육아에 있어 많은 공감대와 위안을 받았을 것이고, 아직 아이가 없는 저와 같은 사람들은 이 초보 아빠의 행동은 매우 귀엽고 사랑스럽기 그지없습니다. 한없는 인내심을 요구하는 육아를 통해 드러나는 솔직한 아빠의 속마음은 재미와 웃음을 주지만, '참고 베풀고 사랑하는 것이 육아의 전부는 아니구나.' 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주기도 합니다.
물론, 전 아직 아이가 없는 그냥 결혼만 한 처자라는 게 함정이지만요.
세상이 변하면서 육아의 주체가 '엄마'가 아닌 엄마와 아빠로 변해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아빠 어디가'를 시작으로 아빠들을 육아의 주체로 이끌기 위한 다양한 컨텐츠는 매우 큰 인기를 끌고 있고요. 무뚝뚝하던 아빠들이 조금씩 자신의 아이들에게 사랑을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보기 좋습니다. 예쁩니다. 아름답습니다. 그렇게 엄마와 아빠의 사랑을 모두 받은 아이는 얼마나 어여쁠까요? 그보다 더 예쁜 천사가 또 있을까요?
주변에 아이를 낳고 키우는 사람들을 보며 육아의 고충을 간접적으로 느껴봅니다.
100%일 수는 없겠지만 나는 과연 아이를 위해 얼마만큼 내 것을 내려놓을 수 있을지, 잘할 수 있을런지 다양한 물음표가 떠오릅니다.
하지만 딸바보인 아빠는 그 불안감과 부족함 속에서도 내 아이의 소중함을 이야기합니다.
살면서 몰랐던 것들, 모르고 지나친 것들, 내가 애써 모른척 했던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림에 빠져 나도 모르게 베시시 - 웃다가 글썽글썽 맺힌 눈물에 화들짝 놀라기도 하면서 이 책을 읽고 또 읽다보면 물음표는 느낌표로 변화해갑니다. 비록 아직도 불안한 어른의 믿음은 현실의 벽에 부딪쳐 얇팍한 믿음으로 끝날지라도 말입니다.
그래서 이 사랑스러운 아빠의 딸 자랑 이야기가 대놓고 출산 장려 도서로 지정되면 더 좋지않을까... 생각도 해 봅니다. (국가 인증!! 별 다섯개 쿵쿵!!) 물론 보는 것과 실제는 참 많이 다르겠지만, 그냥 저도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희망을 살며시 품어볼 수 있었으니까요.
앞으로 계속 될 아빠의 딸자랑이 영원할 수는 없겠지만, 조금은 오래오래 이어가, 이 사랑스러운 가족의 이야기를 조금 더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
이 세상의 모든 엄마, 아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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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작가님 왜 이렇게 훈남이심요? - _ -
기사보고 깜짝 놀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