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를 사랑하고 보호해 주세요! - 그림책으로 보는 어린이 인권
서지원 글, 이미정 그림,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감수 / 소담주니어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지난번 아이들의 인권과 관련된 책에 대해 서평으로 남긴 적이 있는데, 이번 책도 아이들의 인권과 관련된 책 입니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으며, 나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아이들의 삶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드는 책 입니다만, 과연 내가 이걸 아이들에게 읽게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우선으로 들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읽으면 읽을수록 아이들과 함께 읽기엔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러운 어른의 한 모습이 아닐까 싶었거든요. 물론 이렇게 아이를 사지로 내모는 어른들과 달리, 사랑을 나눠주고, 지혜를 나눠주는 어른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내 아이에게 과연 부모라는 이름의 욕심을 아이의 인권을 내몰지 않을까 -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아직 아이가 없지만 - 내 주변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사랑의 결실이 함께하고 있기 때문에 이 이야기는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문득 최근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회적 화두가 생각났습니다.
성인 범죄 못지 않은 청소년의 범죄가 점점 수위가 높아지는 것, 더불어 5세 미만 아이들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노-키즈존. 하나는 아이들이 직접 저지르는 일이고, 두번째 일은 일부 어른들의 몰지각한 행동으로 벌어지는 일입니다. 다른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둘 다 아이들의 인권이 침해받아 벌어진 일이며, 이 사건의 뒷편엔 어른들의 내 자신만 아는 이기적인 마음도 함께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른들은 자신의 인권이 침해당하면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인권에 대해 호소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과연 자신의 인권이 침해당했다는 것에 대해 자신있게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요? 아이들은 자신의 부당한 대우에 대해 말할 시간도, 힘도 없습니다. 이런 아이들이 점점 늘어간다는 것은 우리 어른들에게도 불행한 일이 될 것 입니다.
올바른 아이들의 인권을 바로 잡아주고, 책임을 질 수 있어야 된다는 것 - 나를 사랑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알려줘야 하는 것은 어른들의 몫입니다. 올바른 어른들의 행동으로 아이들을 이끌어줘야 된다는 것을 책 한 장, 한 장 넘길께 마다 되새기게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곰곰히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 것은 내가 내 아이를 낳지 않았다고 해서 무관심 할 일이 아닙니다.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 세상의 모든 미래의 희망을 위해서 꼭 필요한 일입니다.
어쩌면 불편하지만 제대로 된 진실을 알고 바로 잡아가게 만들어주는 힘을 만들어주는 것 -
우리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닐까요? 더 이상 어른들을 믿지 못하고, 진실을 감춘다고 해서 해결 될 일은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PS.
- 아이들의 인권 침해가 단순히 전쟁터에 끌려가는 것, 인신매매, 노동력 착취라고만 생각했는데, 아이들이 원하는 꿈을 짓밟고 부모의 꿈을 강요하는 것도 인권 침해에 해당되더군요. 우리가 어릴때 아무렇지 않게 들어왔던 - '그만 놀고, 공부해.' 이 말이 정말 무서운 말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그런데 우리 사회는 왜 이렇게 진실을 바로 알고 잡아가는 것을 두려워할까요?
감춰둔다고 감춰질 것이 아닌데,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이야말로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인권을 짓밟고 있는 것 아닐까요?
- 나는 과연 무엇을 해야 되는가? 글보다 그림이 많은 책이, 그림보다 글이 더 많은 책들보다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