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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먹는 괴물 - 의사소통 ㅣ 누리과정 유아 인성동화 6
김수옥 글.그림, 최혜영 감수 / 소담주니어 / 2014년 5월
평점 :
최근 좋은 기회가 생겨덕 유아동 도서들을 읽어볼 수 있는 경험을 누리고 있는데, 매번 읽으면 읽을 수록 유아동 도서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재미도 있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따뜻한 일러스트는 물론 알찬 교훈과 함께 내가 잊고 있던 시절에 대한 추억도 떠올려주기도 합니다. 이번에 읽은 책은 표지가 무척 귀엽지만 호기심과 두려움을 자극하는 '말 먹는 괴물'이라는 책 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대화를 나눈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내 이야기를 하고, 듣고, 다른 사람이 이야기 듣고, 이야기 하는 것 입니다.
하지만 서로 각자 이야기만 하게 된다면, 그것은 대화라고 할 수 없습니다.
자기 의견만 내세우는 것 뿐입니다.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어줘야 합니다.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줄 수 있어야 상대방의 의견에 공감도 하면서, 내 의견도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대화라는 것은 나와 다른 상대방이 서로를 이해하는 하나의 과정인 셈입니다.
최근 나의 대화가 어느 순간 끊키지는 않던가요? 상대방의 말을 놓쳤던 순간이 있던가요?
간혹 부득이한 상황으로인해 상대방의 말을 놓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실수가 아닌 습관적으로 말을 놓치게 된다면 혹시 당신 주변 어딘가에 '말 먹는 괴물'이 살고 있지 않은지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말 먹는 괴물'이 우리 말을 먹어치우면, 나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을 수 없게 됩니다.
겉모습은 귀엽게 생긴 주제에 사실 가장 무서운 일을 하고 있는 셈이지요.
'싫어요'는 과자처럼 고소하고 바삭한 맛! '으앙 으앙'은 달콤하고 시원한 맛! '안할래요!'는 꿀떡꿀떡 잘 넘어가는 말!'말 먹는 괴물'이 맛있다며 먹는 말들은 모두 부정적이고, 안 좋은 인상을 주는 말 입니다. 우리가 하기 귀찮다고 마구잡이로 내뱉는 말을 맛있다며 곱씹고 먹으면서 기생하는 무서운 괴물- 이쯤되면 당신 주변에 기생하고 있는 '말 먹는 괴물'이 얼마나 무서운 놈인지 감이 오시나요?
비단 아이들에게만 적용되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른들이 보면서도 내가 남의 말을 무시하고 제대로 듣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쯤은 생각하게끔 만들어주니까요. 나는 과연 남의 말에 잘 듣고 대답을 잘 하고 있는가? '그렇다'라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 분들은 얼마 되지 않을 거예요.
내 주변에서 남의 말을 주워먹고 사는 '말 먹는 괴물'이 있지 않은지 주변을 잘 살펴보세요.
이 괴물은 말만 먹고 사는게 아니라 당신 주변의 믿음과 인내심. 이해심도 함께 먹고 있는 것일수도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