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합시다
이철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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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제 자신은 정치에는 참으로 문외한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누가봐도 공감하듯이 정치라는 이야기는 듣기만해도 따분하고, 지루하고, 나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자신의 기득권을 위해 치고받고 싸우는 모습을 볼 때마다 - 사람을 퇴화하게 만드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으니까요. 그 모습들을 자꾸만 보다보니, 국민들은 정치에 자연스레 눈을 돌리게되고, 그 아래 그 모습을 보면서 자란 저 역시도 정치라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기 마련이였습니다.

 

사실 20살 철없는 시절에는 정치라는 존재가 깊숙이 와 닿지 않는 시기이기도 했습니다만, 기억 속 어렴풋한 두 어번의 선거를 거치면서 정치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바뀌기도 한 것은 사실입니다. 선거철만 되면 열풍처럼 불어닥치는 '안하는 것보다 하는 것이 낫다. 선거가 가장 민주주의다'라는 카피를 굳게 믿으며, 이 선거를 통해 내가 살아갈 앞 날이 조금은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서 말이죠. 20살 이후 돈을 벌고 월급쟁이로 살아가면서 내 월급으로 대한민국에서 집 사기가 하늘에 별따기라는 것을 깨닫게 된 순간부터 그 바램도 바람처럼 사라져갔지만요.

 

새로운 대통령이 뽑히고, 정치는 여전히 변함이 없습니다.

사는게 바빠서 무심하던 정치는 더더욱 기득권들만의 특권이 되어 제 밥그릇 뺏기지 않으려고 발버둥치고 있지요.  점점 더 햇으면 더 했지, 덜하지 않는 정치의 모습을 보면서, 제 자신은 무언가 조금씩 변해가는 것 같습니다. 이제 더 이상 무관심해서는 안되겠구나 -  선거는 당연한 나의 권리지만 적어도 누구를 찍을지 알기 위해서 내가 어떤 정당을 지지해야 되고, 그 정당이 무엇을 하고, 내 삶의 작은 변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줄 것 인지, 내가 낸 세금을 알뜰 살뜰하게 사용해 줄 사람이 누구인지 찾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이 책은 정말 현실의 정치 초보자들에게 딱 알맞는 책 입니다.

대세 인물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현재의 상황에서, 그들과 그들 주변의 과거들을 낱낱이 살펴보고, 정치인들과의 연결고리를 설명해주며 앞으로 그들이 어떤 행보를 보여야지만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습니다. 현재의 시대 다음을 이끌어갈 우리 나라의 미래 지도자가 보이지 않는다면 이 책을 통해서 인물들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얻어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우리 나라 정치계의 보수와 진보 세력의 특징에 대해서도 간략히 설명을 해 두었기 때문에, 현재의 정치계를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도 알기 쉽게, 쏙쏙 읽혀진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 되겠고요. 꼭 정치가 지루하게만 이야기되란 법은 없으니까요

이 책을 읽은지 수 일이 지났지만 이제 겨우사 조금 정치에 관심을 두게 되었을 뿐 입니다. 이런 현상이 단숨에 바뀌지는 않을 것 같으나, 쉽게 놓치지 않고 끝까지 지켜보겠노라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야지 내 앞날에, 내 다음 세대에, 조금 더 올바른 정치를 위한 하나의 단계가 될 테니까요.

나빠지는 것은 한 순간이지만 - 나쁜 것을 좋게 만드는 것 만큼 어려운 것은 없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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