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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와 남한강 ㅣ 답사여행의 길잡이 7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엮음 / 돌베개 / 1996년 2월
평점 :
절판
초등학교에 근무하며 청소년 단체인 아람단을 맡고 있어 아이들과 현장견학 학습을 자주 가는 편이다. 원래가 새로운 곳을 찾아다니며 경험하고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지라 단순히 일이라 생각하지 않고 스스로 즐거움을 느끼며 하고 있다.
어제는 강화도 역사유적을 찾아 다녀왔는데 그냥 둘러보는 것보다 흥미를 갖고 스스로 찾아보게 하기 위해 사전에 문제지를 만들었다. 인터넷을 찾아 하며 갈증을 느꼈는데 어느 순간 예전에 사둔 이 책이 퍼뜩 떠올라 책더미를 뒤져 펴 들었는데 역시나... 그 친절한 안내에 내 갈증은 쉬 걷혀갔다.
가보지 않고도 대충 어림잡을 수 있도록 사진과 설명, 찾아가는 곳까지 세세하게 안내해준 책을 보니 어디를 눈여겨 보아야 할지도 선명히 알 수 있었고 유적지의 유래, 얽힌 이야기, 그 가치 등을 자세하게 알 수 있어 그저 고마운 마음만 들었다. 우리는 역사 박물관, 고려성터, 전등사, 광성보, 덕진진를 짧은 시간에 가 보았는데 아무 사전지식 없었더라면 그냥 스쳐 지날 수도 있을 손때묻을 우리 유산을 더 꼼꼼히, 그 애절한 사연을 생각하며 보고 올 수 있었다.
유홍준 교수는 이름만 들어도 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무작정 서구 문화에 대한 동경에 빠질 수 있는 우리의 깊은 열등감에서 벗어나게 해주신 분. 그분이 일으킨 우리 문화에 대한 애착과 열정... 그것들을 집대성해 놓은 책이니 안심하고 책장을 열어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