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ne 1 - 만남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김유경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1972년에 태어난 나는 지금 아이들처럼 문화적 혜택은 받지 못했지만 적어도 정서면에서는 퍽이나 혜택을 받았던 것 같다. 적어도 TV 만화영화 프로그램에서는 그렇다. 아주 어렸을 적 <캔디>, <꽃천사 루루>에서부터 <빨강머리 앤>, <마징가 제트> 같은 것들을 보며 꿈을 키웠고 세상에 대한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상상을 했었다.

어른이 되어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고서부터 갑자기 아름다운 동심을 되살릴 수 있는 순수한 세계가 그리워졌다. 보기만 해도 미소가 떠오르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마음 편안한 이야기를 읽고 싶었는데 그때 어느책에서 <빨강머리앤>을 권하는 글을 읽게 되었다. 어릴 때 만화영화에서 '주근깨 빼빼 마른 빨강머리 앤'이라는 멜로디로 더 친숙한 주인공 그 앤을 다시 만나고 싶어졌다.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기다리다 내 손에 들어온 책. 동서문화사에서 성인용으로 10권 완역을 했는데 1권을 읽으면서 어릴 때 만화로 보던 사건 하나하나가 세세하게 떠오르며 책장을 넘기며 내내 미소을 수 있었다. 어쩜 그리 귀여운 실수를 저지르는지, 상상력이 풍부하다 못해 지나치리만큼 감성적인 긴 대화글이 왜그리 예쁜지...읽는 내내 미소가 떠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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