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꼭꼭 씹으면 뭐든지 달다 ㅣ 꿈꾸는 돌고래 1
홍정욱 지음, 윤봉선 그림 / 웃는돌고래 / 2013년 12월
평점 :
정말 상끔한 맛의 책은아니다
색상으로보면 황토색정도...조금은 빛바랜 이야기같지만 책제목처럼 참 씹을수록 새콤달콤한 맛이 나는것이 정말 좋다.
사는것은 다 비슷하다지만 추억이 없는 삶은 정말 무미건조한것같다

비만 내리면 왜이리도 좋았던지...그냥 신발이고 뭐고 다 벗어던지고 축구공을 차면서 천방지축 뛰어다니던 일하며
개구리 한마리 발견하면 정신없이 쫒아다니고 넘어져서 옷이 젖어도 언제 그랬냐는듯 뛰어다녔던 일들
집에 돌아가서 어머니에게 혼줄이 나고서야 내가 비에 흠뻑 젖으걸을 알정도로 정신없었던 학창시절을 떠오르게하는 이야기

나무의 기운을 받으다면서 나무 주위에 누워서 사람이 자연에서 와서 죽고 다시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간단한 진리속에
마치 선생님이 심령술사가 된것처럼 주문을 외우시고 우리는 마치 마술에 빠져든것만 같았던 수업
한친구가 훌쩍훌쩍 울어서 뭐가 그리도 무서웠나봅니다.
사는것은 달라졌지만 시골에서나 어릴적 겪어던 향수를 우리몸은 기억하기에 이런 글들이 더더욱 감칠맛나는것이 아닌가 싶다
아이들에게 이런 기억을 준다고 해도 아이들은 기억하지 못하고 그냥 더럽다 지저분하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사는것은 달라진게 없다 ....그냥 조금 번거로운걸 피하기만 하는것이 아쉽다.
아이들에게도 불편함이 있어도 과거로 돌아가보는 경험을 시켜줘야겠다.
재미나게 말이다 ....그게 좋은 경험이든 좋치않은 경험이든 말이다.
자꾸 경험하다보면 책 제목처럼 그것에 길드려질것이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