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오는 날 좋아라
당신의 눈썹 하나라도 다치지 말고 오세요
당신이 무지개를 달라하면
나, 하늘 끝까지 사다리를 걸쳐놓으리
당신이 손짓만하면
출렁이는 바다인들 못 끌어오랴
날아가는 새인들 못 잡아오랴...
 
다만, 당신의 눈썹하나 다치지 말고 오라
다치지 말고 다치지 말고 오라
불어오는 바람아
날아가는 새들아
쉿! 조용히 지나가거라
저 앞에 내 사람이 오고 있으니...
 
 
- 김종원 시인의 《좋은 사람》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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