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하나
 
 
튤립이 장미보다 더 나은가?
산이 바다보다 더 웅장한가?
어느 눈송이 하나를
가장 멋지다고 할 수 있는가?
모든 눈송이가 다 아름답고,
자신들의 아름다움을 함께 축하하면서
장관을 만들어낸다고 할 수는 없는가?

그런 다음 서로 녹아 들어가
‘하나’ 가 된다.
그러나 사라지지는 않는다.
절대 없어지지는 않는다.
결코 존재하기를 멈추지는 않는다.

그저 형태를 바꿀 뿐이다.
그것도 딱 한 번이 아니라 몇 번씩이나.
고체에서 액체로, 액체에서 기체로,
보이는 것에서 보이지 않는 것으로,
다시 올라갔다가
숨막히는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새롭게 펼치면서 돌아오는 것으로.


닐 도널드 월시, 천국으로 가는 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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