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으로 깡으로 - 싸이미니의 방랑기
차승민 지음 / 여름솔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여행을 좋아하는가? 귀여운 그림도 좋아하는가? 요즘은 마린블루스의 성게군이나 귀차니즘에 빠진 스노우캣 처럼 개인 홈페이지의 캐릭터들이 인기를 끌고있다. 일상의 이야기를 귀여운 캐릭터를 내세워 만화로 표현하는 것인데 왠만한 작가는 저리가라다.

위의 질문에 'YES'라고 답한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나는 일찍이 홈페이지에서 그녀의 일기와 여행기의 일부를 본적이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었다. 총천연색의 여행기와 만화와 풍경스케치를 곁들인 이야기라 만화책보듯이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서점에 즐비한 여행에 관한 책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달랑 몇달 혹은 몇일에 겪은 이야기를 어설프게 내놓는 사람도 있다. 그럼 이 책은? 주제가 있다. 그녀(싸이미니)는 대학에서 대금을 전공하는 학생이다. 또다른 한국음악을 전공하는 친구와 합심하여 여자셋이서 한국음악을 알리는 여행을 한다. 걷고, 한국의 음악을 연주하고 그렇게 한국을 알리는게 여행의 주제였다.

쉽게 생각하면 쉽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결코 쉽지 않은 일...글과 사진, 만화와 스케치를 통해 그녀와 함께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만큼 솔직했기 때문이리라...코끝이 찡한 감동도 있었다. 부러울만큼 좋은 만남도 있었다.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고 거기에......한국이 있었다. 그녀의 몇가지 꿈을 이루었을때(비틀즈에게 헌정하는 음악연주 등) 어찌나 부럽던지...

나는 그녀의 홈페이지를 자주 방문한다. 특별히 게시판에 글을 남기는것은 아니지만, 그곳에 가면, 그녀를 보면, '나도 뭔가 해야지'하는 자극을 받기 때문이다. 일기에 나오는 캐릭터도 귀엽고 재미있다. 일상을 여행처럼 사는 여자 싸이미니.... 여기 그녀의 이야기가 있다. 꿈꿔라. 꿈꾸되 준비하라. 그리고 이루어라. 이 책이 내게 말한 것이다. 아직 꿈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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