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내딛는 끝에
연슬아 / 벨벳루즈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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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걸음 끝에는 항상 그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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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그대와 나의 관리법 비하인드 [BL] 그대와 나의 관리법 4
비블링(B-BLING) / 펌프킹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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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에는 두 쌍의 커플이 등장합니다. 한 축에는 본편의 주인공들이었던 차영호와 남유준이 있고, 다른 한 축에는 차영호의 부하인 김시준과 약사 양지운이 존재합니다. 각기 커플의 이야기를 전개한 책은 마지막 파트에서 차영호와 양지운의 접선(!)을 그려냅니다.








양지운은 차영호가 관리하는(매니저는 시준입니다) 클럽이 있는 거리에서 약국을 오픈해, 오너 약사로 근무하면서 적극적인 게이 라이프를 영위 중인 약사입니다. 졸부의 아들로 태어나 부친의 명령대로 나갔던 선 자리에서 받은 황당한 제안을 거절하려고 질러버린 커밍아웃 때문에 절연, 나름대로 힘겹게 살다가 약국을 오픈했고 곧 얼짱 약사로 유명해졌죠.


싱글맘인 보조 약사 윤영인과 미식가에다가 미남을 좋아하는 접수 아르바이트 최서영까지 셋이서 근무 중인 약국은 나름대로 영업 잘 되고, 취향의 상대가 나타나지 않는 것만 빼고는 올라운더로서의 게이 라이프에도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어느 날, 그의 취향을 저격하는 코뿔소 같은 남자가 등장해서 거한 짝사랑을 앓게 만들기 전까지는 말이죠.


김시준은 지운에 대해 적당한 호감을 갖고 있습니다. 약사보다 호스트에 가까운 옷차림과는 달리,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태도와 저렴한 약값은 단골로 자리잡게 했죠. 그런 와중에 자신이 관리하는 게이 클럽에서 지운을 마주쳤고, 그의 얼굴에서 눈물점을 발견하자 기묘한 기분에 휩싸입니다.


지운은 이래저래 호된 짝사랑을 겪고 있습니다. 시준과 같이 거리를 지나가는 작은 남자도, 그가 약국까지 찾아와서 따로 불러내던 영인도 질투하면서 아주 바쁘죠. 그 와중에 두 사람이 같이 평촌시까지 갔다는 것을 알아내면서 정말 홰까닥 돌아버립니다. 앞뒤 생각 안하고 수면보조제를 챙겨든 채, 자신이 쫓겨났던 바로 그 도시로 시준을 쫓아갑니다.




유준은 (본편 마지막에서)영호가 차려줬던 힐링포레스트 2호점을 열심히 운영하고 있습니다. 영호는 제 짝을 믿으면서도 시도때도 없이 치밀어 오르는 질투심에 자괴감을 느끼죠. 유준은 유명인사가 되었는데 둘의 관계는 공식화되지 않았고, 거기다가 쓸데없이 친화력이 좋은 성격까지 합쳐지니 어쩔 수 없이 영호의 불만만 늘어갔습니다. 그 와중에 눈엣가시 같은 놈이 등장해서는 유준에게 들러붙기까지 하죠.


이러나 저러나 성깔 하나는 죽여주는 호랑이는 이 눈엣가시를 유준 모르게 제거하기로 마음먹고, 호랑이 품 속의 강아지는 제 짝의 생일 선물을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저는 읽으면서 영역동물이라는 단어를 떠올렸습니다. 본편부터 일관되게 호랑이로 표현되는 영호나, 비하인드에서 여우 캐릭터로 표현되는 지운 모두 자신의 짝(영역)임을 주장하고 있거든요.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존재들을 방관하다가도 마땅한 제 영역을 침범하려는 모습에 칼같이 정리하는 모습은 독자에게 (포지션과는 관계 없는)묘한 동질감이 느껴지게 합니다.
뭐라고 할까요, 영역이 겹치지는 않는데 이웃한 동물들이 서로를 보면서 "아이고 수고하십니다"하는 걸 보는 아주 기묘한 기분이랄까…



* 블로그와 동시에 올라오는 리뷰입니다.

사랑하고 싶었다. 사랑받고 싶었다. 그 대상이 시준이었으면 소원이 없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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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그대와 나의 관리법 비하인드 [BL] 그대와 나의 관리법 4
비블링(B-BLING) / 펌프킹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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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와 여우가 자기 영역을 격렬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동물의 왕국 나레이션 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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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후궁연담 : 황제 폐하의 감밀 공주
시로가네 유키 / 코르셋노블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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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순간 표지가 딱 눈에 띕니다. 중화풍의 TL이면서 본연의 색조가 이렇게 풍부한 아가씨는 드물지 않을까 싶어요. 세리나 리세 님의 책이 그렇긴 했는데 그 책은 음…(말을 아낀다).

중화풍이나 헤이안 시대물의 여주인공은 무릇 길고 탐스러운 흑발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는데 호박색 머리카락의 아가씨도 충분히 매력적인, 오늘의 리뷰는 시로가네 유키 님의 <후궁연담>입니다.




하급 관리와 이국의 무희 출신 첩 사이에서 태어난 화련은, 별채에서 조용하고 쓸쓸하게 살아가던 어느 날 냉엄하고 맹렬한 성품의 소유자인 용선 황제의 황후로 입궁하게 되었다는 통보를 받습니다. 황제의 얼굴을 본 적도 없는 자신이 언제 어떻게 그의 눈에 들어 정확하게 지목당했는지 전혀 알 수 없는 화련은, 그저 자신이 보기 좋은 인형 취급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죠.

졸지에 귀한 신분이 된 화련을 시중드는 시녀들 또한 그녀의 외모를 기분 나쁘다고 깎아내리면서 상처를 줍니다. 여태껏 좋은 소리 한 번 해준 적이 없는 아버지의 본처와 그 딸 또한 마찬가지. 혼례식 날 곱게 꾸민 모습을 보면서도 황제가 내린다는 잔혹한 형벌을 언급하며 화련을 겁주고 돌아가신  그녀의 어머니를 모욕합니다. 혼례식에 참석한 대신들도 하등 다를 것이 없었죠.

황후를 모욕하는 것은 황제를 능멸하는 것과 마찬가지, 용선은 거리낌없이 검을 빼내들고 화련은 한 몸 바쳐서 피를 보지 않도록 그를 만류합니다.


사실 달콤한 음식을 아주 좋아하는 용선은, 과자 가게로 잠행을 나갔다가 화련을 지켜봤습니다. 처음에는 이국인이라고 배척당하면서도 넘어진 아이를 일으켜주는 모습이었고, 그 다음에는 배다른 모녀를 시녀처럼 따르면서도 그들의 패악질에 의연한 태도로 사과하라고 요구하고 제 비녀를 내놓아서라도 사죄를 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여느 귀족의 여식들처럼 오만하지 않은 태도는 호의를 불러일으켰고, 용선은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화련을 황후로 맞아들이겠다는 명을 내렸습니다. 혼혈은 불결하다며 자신의 딸을 추천하는 고관을 열이라도 죽여버릴 것 같은 표정을 한 용선을 보며 불만을 말하는 이는 없어졌지만 무뢰배는 존재했기에 그는 믿음직한 친구이자 신하인 백섬에게 화련의 호위를 맡깁니다.


화련은 점점 용선이 얼마나 괴로운 일을 겪으며 황제가 되었는지를 알게 됩니다. 다툼과 독살이 난무한 끝에 홀로 살아남아 즉위한 그는 부인은 단 한 명만 둘 것이라고 선언하고 부패한 관리들을 파면했죠. 쫓겨난 자들이 부풀린 잔혹한 평판과는 달리 용선이 좋은 황제임을 알고, 그가 자신에게 보내주는 이런저런 선물이 늘어갈수록 화련은 언젠가 자신이 버려질까봐 무서워지게 됩니다. 그 두려움이 항상 그녀를 머뭇거리게 만들죠.

하지만 화련은 행동해보기로 합니다. 항상 단 음식을 찾는 용선의 건강을 위해 채소를 기르고, 직접 요리까지 해 보이면서 지시를 내려 새로운 식단을 내고 먹여주기도 하죠. 유일하게 그의 약점과 어린 시절의 자세한 이야기를 알았고 곁에 있어줄 것이라는 약속도 합니다. 용선의 이름을 허락받고 그를 사랑한다는 감정을 깨달은 날, 드디어 진정한 첫날밤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살짝 질투와 사건이 가미된 연애 이야기가 쭉 전개되죠.





사실 용선의 질투는 이런 책자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전개입니다만, 사건 발생이 생뚱맞은 편입니다. 여태까지 그런 흔적이 조금도 보이지 않던 인물이 갑자기 표변해서 후반부의 대형 사건을 주도하는 게 이상해 보이죠.

화련이나 용선은 모두 귀여운 인물입니다. 특히 용선은 서른 다섯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귀엽습니다. 그 나이에 첫사랑인 거나 고양이 혀인거나 단 음식을 좋아하는 거라든가 다 귀여워! 답답해 보일 수 있는 화련의 태도나 생각도 충분히사실 지나칠 정도로 설명되어있기 때문에 불쾌하지 않습니다. 아주 귀엽죠.





* 책 내에서 사용하는 단어 선정이 조금 갸우뚱하게 만듭니다. 내명부의 품계나 원문을 보더라도 화련이 봉해진 건 후后, 즉 황후인데 번역을 거치면서 비妃(황비)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화련의 지칭을 머릿속에서 전부 황후로 치환해 읽었습니다. 

* 블로그와 동시에 올라오는 리뷰입니다.


"그 녀석들은 보는 눈이 없어. 화련이 그렇게 다정하고, 마음 씀씀이가 아름다운 소녀인데……!"
"넌 무표정한 얼굴로 그런 말 좀 하지 마, 무섭다고."
"어쩔 수 없잖아. 첫사랑이니까!"

짐은 그대에게 낸 호의를 품고 있었기에 소중히 했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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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후궁연담 : 황제 폐하의 감밀 공주
시로가네 유키 / 코르셋노블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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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자체는 몹시 상냥한 신혼 연애담이기 때문에 부담없이 읽었습니다. 그런데 용어 사용에서 갸웃하게 되네요. 황제의 정부인은 어느 시대에서나 후后로 불렸고, 원문에서도 같은 단어를 사용해 표기했는데 어째서 번역되면서 비妃가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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