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BL] 동거동락?! 3 (완결) [BL] 동거동락 3
쉬어로즈 / BLYNUE 블리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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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질은 적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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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BL] 드래고리언 혼인담 : 사랑받는 제물
사오토메 아야노 지음, 키쓰오 그림 / 리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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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적으로)평범한 이종족 혼인기인 줄 알았더니 호불호 요소가 연타로 머리를 후려칩니다.




일단 주인수인 에리얼이 끝까지 여장을 하고(스스로 남장할 기회를 걷어찹니다) 왕비이며 왕자(공인 세이퍼스의 조카)의 어머니로 행동하죠. 잠자리에서 하는 생각 또한 BL의 등장인물이라기보다는 TL의 여주인공에 가깝습니다. 거기다가 출생의 비밀까지 있어!
주인공이며 드래곤인 세이퍼스는 서장~1장 초반에서 보여주는 모습과 달리 다짜고짜 몸의 관계부터(...) 맺고, 상당히 얼빠진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죠.
둘의 아이(지만 실제로는 세이퍼스의 동생인 저스틴의 아이입니다)인 드래고 왕자를 등장시키는 설정도 뭔가 설정을 위한 설정은 아닐까 싶어지죠.
이야기의 전개는 중반부까지 지나칠 정도로 느긋하게 흘러가다가 난데없이 급발진하는 스타일인데, 이건 최근 정발된 일본 원작의 작품들에서 비슷하게 느껴지는 것이니까 논외.




호불호를 탈 법한 설정들이 서로 충돌하지 않고 용케 스토리를 전개하는 건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만, 역시 호불호를 타는 설정들이 연달아 튀어나오는 건 어렵죠.. 설정들의 호불호를 얼마나 즐길 수 있는지가 감상 포인트가 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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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BL] 고양이는 아홉 번을 산다 2 (완결) [BL] 고양이는 아홉 번을 산다 2
밤바담 / 시크노블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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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 님이 부른 <그 중에 그대를 만나>라는 노래는 이런 가사로 끝맺음을 해요.


별처럼 수많은 사람들 그 중에 서로를 만나

사랑하고 다시 멀어지고

억겁의 시간이 지나도 어쩌면 또다시 만나

우리 사랑 운명이었다면, 내가 너의 기적이었다면


사실 저는 음악 감상과 독서의 멀티태스킹만은 잘 안 되는 타입인데, 이 책은 읽는 내내 저 노래가 떠올랐어요. 여러 가지 감상이 떠오르고 맺고 사라진 끝에 결국엔 저 노래 가사가 남더라고요. 리뷰 제목으로도 빌려온 저 가사가 절절하게 느껴지는, 오늘의 책은 밤바담 님의 <고양이는 아홉 번을 산다>입니다.




길거리를 전전하던 허약한 고아는, 동사와 아사로 인생을 마감하기 직전에 오동나무 책방의 벤자민 할아버지에게 구조됩니다. 폐병으로 아들과 손자를 먼저 떠나보낸 벤자민은 열과 성을 다해 어린아이를 살려내고는, 먹이고 재우고 가르치죠. 이윽고 퉁명스러운 성격을 지닌 벤자민의 또 다른 손자가 된 아이는 겨울바람이라는 뜻을 지닌, 고대어로 된 이름을 받습니다.

이 아이가 바로 스엔, 이 이야기의 주인수이자 주된 시점을 제공하는 소(청)년입니다.

열세 살쯤 되었을 때, 스엔은 책방에서 고양이 한 마리를 만납니다. 샛노랗게 빛나는 눈을 가진,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다는 양 아주 영리한 까만 고양이였죠. 겨울이 되어 두 사람이 고양이와 동거하게 되면서 스엔은 고양이에게 이름을 지어 주고 싶어 하지만, 벤자민은 고양이의 이름과 아홉 번의 생에 대한 비밀을 알려주면서 그러면 안 될 것이라고 타이릅니다.

하지만 고양이와의 소소하고 행복한 일상은 눈이 많이 내렸던 어느 겨울 잔인하게 깨져버렸죠. 심부름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눈길에 미끄러진 마차가 스엔을 덮칠 뻔합니다. 새까만 머리카락과 샛노란 눈을 한 어떤 남자에게 밀쳐내진 스엔이 일어나서 본 것은, 마차에 치여 죽은 고양이였습니다.



어느덧 그 사고로부터 다시 5년.

지긋한 나이가 된 벤자민 할아버지가 병으로 돌아가시고 스엔이 혼자 책방을 운영한 지 1년이 지났을 즈음, 집의 수도가 터지는 바람에 스엔은 잠시 마사 아주머니의 댁에 신세를 지게 됩니다. 아주머니 댁의 딸이 데려왔다는 고양이는 스엔에게 기다리라고 말을 걸죠. 그렇게 그는 다시 고양이를 마주합니다. 말을 하고 사람으로 변하는, 이제 여덟 번째 생을 산다는, 스엔과 같이 살았던 바로 그 고양이입니다.

그리고 그─고양이는 스엔에게 이름을 요구하고, 스엔은 고대어로 달이 뜬 밤이라는 의미를 지닌 노이라는 이름을 줍니다.



노이가 스엔의 곁에 눌러앉게 되면서 스엔에게는 마법 같은 일이 펼쳐집니다. 고양이들의 소식을 전하는 마흔일곱 번째 하르펜과, 마을의 약사가 손쓸 수 없던 고열을 고쳐 준 젠킨스, 노이의 어머니인 제니아를 위시해 수많은 고양이들이 책방을 찾게 된 것이죠. 젠킨스와 노이를 대상으로 했던 책 읽는 밤은 점점 성황을 이루고, 그 와중에 스엔의 주변 사람들은 노이와 스엔이 연인 사이였다고 착각했음을 말합니다.

이미 깊었던 노이의 마음과 달리, 약간 둔한 데가 있는 스엔은 그제야 노이를 의식하기 시작합니다.



제니아의 방문 소식이 퍼지며 스엔의 책방에는 고양이들이 넘쳐나게 됩니다. 읽을 만한 책들은 전부 몇 번씩 낭독한 까닭에 새 책을 들일 필요성을 느낀 스엔은 노이와 함께 책 수급을 위한 짧은 여행혹은 데이트를 떠나죠. 노이는 스엔에게 제 마음에 대한 대답을 요구하지만, 아뿔싸. 알아듣기 힘든 말과 함께 했던 입맞춤은 스엔에게는 고백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모양입니다.

뒤늦게야 노이의 마음을 확실히 알게 된 스엔은 첫눈 오는 날의 발렌터그 축제에서 그와 함께 할 것임을 고백합니다. 아주 기뻐한 노이는 그 뒤로 아예 내내 스엔을 끼고 돌아다니면서 온 마을과 고양이 나라에 연인이 되었음을 과시하죠. 소문을 듣고 온 보부상 고양이 타르한은 고양이들을 교육하기가 얼마나 어렵고 스엔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려주고 스엔은 책임감을 가지며, 귀족의 난동을 겪고서는 더 강해지고 싶다고 소망하게 됩니다.



그 뒤로도 스엔은 사소하고도 중요한 많은 일들을 겪습니다.

자신의 안에 깃든 겨울 정령에게 바우프라는 이름을 붙여주기도 하고, 글을 배우고 싶어 하는 일부 고양이들을 두고 고민하기도 합니다. 생일날, 노이와 함께 고양이들을 거느리고 나선 나들이에서는 아홉 번 산 고양이 달렌을 만나죠. 처음으로 책 읽는 밤에 참여한 제니아는 고양이들의 태도에 탄복하면서 스엔에게 고양이의 이름을 줍니다. 스엔은 이제 풍요를 부르는 숲지기이며 교육자, 바스바노룽겐의 지위를 갖게 되었습니다.

사소하고 중요하며 다양한 일들 와중에 아홉 번을 산 고양이, 달렌의 아홉 번째 생이 끝나갑니다. 이전까지 고양이들은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혼자 조용히 죽어갔지만 스엔이 슬퍼할 것임을 안 노이는 그러지 말고, 스엔에게 알려주라 말하죠.





커플 한쪽이 고양이인데다가 고양이가 상당히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이야기는 전체적으로 메르헨적인 느낌을 띱니다. 고양이가 말하고 마법을 부리고 재롱을 부리는 내용은 읽다 보면 미소가 나는 데다가 어디 한구석에서 몰래 지켜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들죠. 인간인 스엔은 고양이들을 강제하지 않고, 고양이답지 않은 고양이인 노이는 고양이들을 질투하며 스엔을 돕는 포지션을 차지합니다.

등장묘(!)들이 와글와글한 와중에도 둘의 감정선에 타당성이 있고 인연이 얽혀 어떤 결과를 이뤄내는지가 확연하기 그려지기 때문에 읽는 데 부담이 없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기적적인 만남은, 이윽고 주변에 그 기적을 퍼뜨리죠. 메르헨적으로 운명이고 기적적인 사랑 이야기입니다.





※ 블로그와 동시에 올라오는 리뷰입니다

"조금 멀리에서 다시 시작하는 바람에, 널 찾는 게 늦었어."
"……."
"늦게 와서 미안해."

그래.
사랑은 시시하다.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도, 사랑에 빠지는 이유도, 남 보기엔 시시하고 빤한 것들뿐이다.
그의 사랑도 다를 바 없었다. 그 역시도 그저.
매서운 바람을 피한 곳에서 마주친 아이의 봄 햇살 같은 웃음에,

첫눈에 반했을 뿐이다.

스엔 님은 약하지 않습니다. 괜찮을 거예요. 분명 앞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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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BL] 고양이는 아홉 번을 산다 2 (완결) [BL] 고양이는 아홉 번을 산다 2
밤바담 / 시크노블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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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애를 돌고 돌아 당신의 곁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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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오토메 아야노 지음, 키쓰오 그림 / 리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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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쁘진 않지만, 수가 굳이 남자일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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