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어느 날, 보스
양낭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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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소스러움이 나쁜 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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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합본] 버블러브 (전2권/완결)
Cho-a / Renee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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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예쁘게 사랑만 하면 흐뭇하게 볼 텐데 주변 인물들이 쓰레기 같아서 주인공들을 고생시키는 꼬락서니를 보면 예쁜이 편애자(!!!)의 피가 끓어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 리뷰할 <버블러브>는 저와 비슷한(주변인의 지X로 주인공들 고생시키는 거 극혐하는) 분들에게는 여러 번 피 끓을 이야기입니다.




남주인공, 박도진이 새로 상속받은 건물의 1층에는 서점이 하나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아버지의 첫사랑의 딸이 운영하는 곳으로, 도진의 어머니는 서점의 주인이 남편의 친딸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어떻게든 서점을 내쫓으라고 도진을 종용중입니다. 그리고 서점주인 김미영은 그간 아버지가 제대로 된 계약서도 없이 구두계약만으로 서점을 운영해왔다는 사실을 알고는 어떻게든 계약을 이어나가려고 하지만 매몰차게 거절당하고, 심지어 모르는 여자에게 뺨까지 얻어맞습니다.

제 건물에서 단호하게 서점을 내쫓으려던 도진은 자신에게 결혼하자고 조르는 혜지를 포기시킬 방도를 생각하다가 미영에게 어떤 제안을 합니다. 임대 계약을 이어가는 대신, 자신과 동거해달라는 말이었죠. 기간제로 쇼윈도 연애를 하자는 말입니다. 어떻게든 서점을 운영하고 싶었던 미영은 어떤 조건이 걸린 것도 상관없이 무조건 OK!

생활 반경이 겹치게 되면 상대에게 신경이 쓰이는 것은 당연지사죠. 미영도 도진에게 신경이 쓰이고 조금씩 의식하게 되지만, 도진은 그것의 두 배 이상으로 미영을 의식하고 신경씁니다. 미영이 짝사랑하는 카페 주인을 뒷조사하고, 스킨십을 해볼까 하고, 이런저런 생각으로 끙끙 앓다가 결국 미영에게 짝사랑을 선언하기에 이릅니다.



미영은 그즈음, 제가 짝사랑하던 남자가 제 친구와 원나잇을 한 데다가 그가 원래 친구를 좋아했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저를 좋아해서 잘 해주는구나 싶었던 일들이 사실은 아니었다는 걸 알아버린거죠. 상처받은 마음을 채 달래지도 못한 채 짝사랑 선포를 들은 미영은, 그가 장난치는 게 아니라 정말 자신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그와 사귀기로 합니다. 그 뒤로의 염장질은 덤입니다.

하지만 도진의 집안에서 둘의 사이를 가로막습니다. 도진의 아버지는, 연아(미영의 어머니)가 제 첫사랑이 아니며 그냥 눈가림일 뿐이었음을 그녀에게 알려주면서 미영이 제 아들의 옆을 떠나길 바랍니다. 도진의 어머니는 아무 것도 모른 채 자신이 증오했던 연아의 딸이라는 사실 하나로 미영을 반대하죠. 그리고 도진은, 부모님 대의 얽힌 이야기를 알고도 미영이 자신을 포기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미영의 선고로 원치 않았던 짧은 이별 뒤, 미영이 여전히 자신을 사랑하고 있음을 알게 된 도진은 제 부모님의 사이를, 그 오래된 이야기를 다시 헤집어놓습니다. 미영의 어머니에게는 아무런 잘못도 없었으니까요. 죄가 있다면, 죄인이 있다면 그건 제 아버지이며 어머니인 겁니다.

그렇게 진실이 밝혀지고 둘의 사이가 순탄할까 싶었던 찰나, 이번엔 미영이 납치당합니다. 여전히 도진에게 집착하는 혜지의 사주였습니다.





<버블러브>의 등장인물 모두는 저 나름대로 누군가를 사랑합니다. 주인공들인 미영과 도진은 물론이며, 미영의 친구인 다미와 카페 사장인 민석, 도진의 부모, 도진에게 집착하는 혜지까지 모두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지요.

하지만 또 그만큼 누군가는 사랑을 오용하고 있습니다. 미영을 위하면서도 미영에 대한 열등감에 시달리던 다미는 귀엽게 봐 넘어갈 수준입니다.

제 사랑을 위해서 연아를 이용하고도 죄책감 없이 자기자신만을 연민했던 도진의 아버지도, 연적이라 생각한 여자의 집안을 몰락시키고 최악의 소문을 낸 것으로도 모자라 그녀의 딸이 가진 생계수단마저 뺏으려고 들었던 도진의 어머니도 죄인입니다. 하지만 가장 죄인은, 도진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한 사람의 납치 살인을 사주하고도 조금의 죄책감도 없었던 혜지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외전1은 정말 불필요했습니다. 굳이 반성하지 않는 악역의 심정까지 알 필요가 있었을까요? 반성하지 않는 악역은 그대로 페이드아웃한 도진의 아버지로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악역 이야기를 보면서 예쁜이 편애자의 피가 마지막까지 끓을 이유는 없었어요...


너는 허락받고 강민석 짝사랑했어? 아니잖아. 네 멋대로 그런 거잖아. 나도 그렇게 할 거야. 받아줄 수 없다면 즐겨. 그동안 지지리 궁상으로 다른 놈에게 짝사랑이나 했으면 한 번쯤 받아 봐야 너도 공평할 거 아냐!

고맙다고. 뭐가. 도대체 무엇이. 극한의 공포에서 자신의 얼굴을 보고 울지도, 비명을 지르지도 않고 그저 고맙다고. 고맙다고.
도진은 머리를 쥐어뜯으며 괴로워했다.
너는 고맙다는 단어가, 그 뜻이 뭔지는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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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합본] 버블러브 (전2권/완결)
Cho-a / Renee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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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감정에 무슨 죄가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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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메리 미 제인
이일화 지음 / 이지콘텐츠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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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길의 장애물을 척척척 무찌르는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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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언니의 남친을 찾습니다 (총2권/완결)
탐탐 / 문릿노블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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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짜고짜 찐한 정사씬으로 프롤로그를 연 책은 곧이어 여주인공인 릴리 벨라시아와 남주인공인 가르쉬 로얄 프리드리히를 소개합니다. 가르쉬는 왕국 최고의 인기남이었지만 정작 릴리에게는 남자로서도 받아들일 수 없었던 존재로, 그가 릴리의 언니인 로즈의 애인이었기 때문이었죠.

언니의 애인과 원나잇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받은 릴리가 도망친 뒤, 뒤늦게 깨어난 가르쉬는 다짜고짜 릴리에 대한 집착을 내보입니다. 이건 또 무슨 일일까요.




가르쉬와 로즈가 헤어졌다는 소식을 들은 릴리는 죄책감에 한참을 괴로워하다가, 가르쉬에게 하룻밤의 실수로 넘기고 잊어버립시다─라고 말하려는 찰나 자신이 종속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심지어 그 변태 같은 능력(로즈 談)은 주인인 가르쉬와 최소 보름마다 한 번씩 관계를 맺지 않으면 릴리가 죽게 되고, 풀 방법도 없다는 아주 이상하고 괴상망측한 소리까지 듣게 되죠.

정말로 X된 상황에서 릴리는 언니에게 어울릴만한 완벽한 남자를 찾으려고 정보 길드를 갑니다. 하필이면 프리드리히 공작가에 속한 길드로요. 덕분에 릴리가 완벽한 남자를 찾는다는 사실만 접하게 된 가르쉬는 머리 끝까지 열이 올라 릴리를 불러들여서 그녀를 안으려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몹시 전형적인 TL의 인물상과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가는 글입니다. 한줄평에도 쓴 것처럼 우나즈키 코우 님의 글과 니가나 님의 글을 2:8 정도로 섞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전체적인 스토리 흐름이나 여주인공의 인물상은 전형적인 니가나 님 TL에서 접한 것이고 남주인공의 인물상은 우나즈키 코우 님의 TL에서 흔히 나오는 남주들의 그것과 유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 분 작가님들의 TL을 적당히 믹스한 느낌을 받습니다. 티나 코랄(<납치당한 스노우 화이트>)이 라이언 알포드(<나의 귀여운 세레나>)를 만난다면 아마 이런 스토리가 튀어나오지 않을까 하는 그런 느낌의 이야기. 그렇기에 전형적이지만 독특해서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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