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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언니의 남친을 찾습니다 (총2권/완결)
탐탐 / 문릿노블 / 2017년 12월
평점 :
다짜고짜 찐한 정사씬으로 프롤로그를 연 책은 곧이어 여주인공인 릴리 벨라시아와 남주인공인 가르쉬 로얄 프리드리히를 소개합니다. 가르쉬는 왕국 최고의 인기남이었지만 정작 릴리에게는 남자로서도 받아들일 수 없었던 존재로, 그가 릴리의 언니인 로즈의 애인이었기 때문이었죠.
언니의 애인과 원나잇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받은 릴리가 도망친 뒤, 뒤늦게 깨어난 가르쉬는 다짜고짜 릴리에 대한 집착을 내보입니다. 이건 또 무슨 일일까요.
가르쉬와 로즈가 헤어졌다는 소식을 들은 릴리는 죄책감에 한참을 괴로워하다가, 가르쉬에게 하룻밤의 실수로 넘기고 잊어버립시다─라고 말하려는 찰나 자신이 종속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심지어 그 변태 같은 능력(로즈 談)은 주인인 가르쉬와 최소 보름마다 한 번씩 관계를 맺지 않으면 릴리가 죽게 되고, 풀 방법도 없다는 아주 이상하고 괴상망측한 소리까지 듣게 되죠.
정말로 X된 상황에서 릴리는 언니에게 어울릴만한 완벽한 남자를 찾으려고 정보 길드를 갑니다. 하필이면 프리드리히 공작가에 속한 길드로요. 덕분에 릴리가 완벽한 남자를 찾는다는 사실만 접하게 된 가르쉬는 머리 끝까지 열이 올라 릴리를 불러들여서 그녀를 안으려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몹시 전형적인 TL의 인물상과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가는 글입니다. 한줄평에도 쓴 것처럼 우나즈키 코우 님의 글과 니가나 님의 글을 2:8 정도로 섞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전체적인 스토리 흐름이나 여주인공의 인물상은 전형적인 니가나 님 TL에서 접한 것이고 남주인공의 인물상은 우나즈키 코우 님의 TL에서 흔히 나오는 남주들의 그것과 유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 분 작가님들의 TL을 적당히 믹스한 느낌을 받습니다. 티나 코랄(<납치당한 스노우 화이트>)이 라이언 알포드(<나의 귀여운 세레나>)를 만난다면 아마 이런 스토리가 튀어나오지 않을까 하는 그런 느낌의 이야기. 그렇기에 전형적이지만 독특해서 재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