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짐승 같은 후배에게 밤마다 달콤하게 습격당합니다
야마노베 리리 지음, 코마시로 미치오 그림 / 시크릿노블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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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 놓고 있다가는 호로록 잡아먹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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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내딛는 끝에
연슬아 / 벨벳루즈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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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걸음 끝에는 항상 그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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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후궁연담 : 황제 폐하의 감밀 공주
시로가네 유키 / 코르셋노블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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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순간 표지가 딱 눈에 띕니다. 중화풍의 TL이면서 본연의 색조가 이렇게 풍부한 아가씨는 드물지 않을까 싶어요. 세리나 리세 님의 책이 그렇긴 했는데 그 책은 음…(말을 아낀다).

중화풍이나 헤이안 시대물의 여주인공은 무릇 길고 탐스러운 흑발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는데 호박색 머리카락의 아가씨도 충분히 매력적인, 오늘의 리뷰는 시로가네 유키 님의 <후궁연담>입니다.




하급 관리와 이국의 무희 출신 첩 사이에서 태어난 화련은, 별채에서 조용하고 쓸쓸하게 살아가던 어느 날 냉엄하고 맹렬한 성품의 소유자인 용선 황제의 황후로 입궁하게 되었다는 통보를 받습니다. 황제의 얼굴을 본 적도 없는 자신이 언제 어떻게 그의 눈에 들어 정확하게 지목당했는지 전혀 알 수 없는 화련은, 그저 자신이 보기 좋은 인형 취급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죠.

졸지에 귀한 신분이 된 화련을 시중드는 시녀들 또한 그녀의 외모를 기분 나쁘다고 깎아내리면서 상처를 줍니다. 여태껏 좋은 소리 한 번 해준 적이 없는 아버지의 본처와 그 딸 또한 마찬가지. 혼례식 날 곱게 꾸민 모습을 보면서도 황제가 내린다는 잔혹한 형벌을 언급하며 화련을 겁주고 돌아가신  그녀의 어머니를 모욕합니다. 혼례식에 참석한 대신들도 하등 다를 것이 없었죠.

황후를 모욕하는 것은 황제를 능멸하는 것과 마찬가지, 용선은 거리낌없이 검을 빼내들고 화련은 한 몸 바쳐서 피를 보지 않도록 그를 만류합니다.


사실 달콤한 음식을 아주 좋아하는 용선은, 과자 가게로 잠행을 나갔다가 화련을 지켜봤습니다. 처음에는 이국인이라고 배척당하면서도 넘어진 아이를 일으켜주는 모습이었고, 그 다음에는 배다른 모녀를 시녀처럼 따르면서도 그들의 패악질에 의연한 태도로 사과하라고 요구하고 제 비녀를 내놓아서라도 사죄를 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여느 귀족의 여식들처럼 오만하지 않은 태도는 호의를 불러일으켰고, 용선은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화련을 황후로 맞아들이겠다는 명을 내렸습니다. 혼혈은 불결하다며 자신의 딸을 추천하는 고관을 열이라도 죽여버릴 것 같은 표정을 한 용선을 보며 불만을 말하는 이는 없어졌지만 무뢰배는 존재했기에 그는 믿음직한 친구이자 신하인 백섬에게 화련의 호위를 맡깁니다.


화련은 점점 용선이 얼마나 괴로운 일을 겪으며 황제가 되었는지를 알게 됩니다. 다툼과 독살이 난무한 끝에 홀로 살아남아 즉위한 그는 부인은 단 한 명만 둘 것이라고 선언하고 부패한 관리들을 파면했죠. 쫓겨난 자들이 부풀린 잔혹한 평판과는 달리 용선이 좋은 황제임을 알고, 그가 자신에게 보내주는 이런저런 선물이 늘어갈수록 화련은 언젠가 자신이 버려질까봐 무서워지게 됩니다. 그 두려움이 항상 그녀를 머뭇거리게 만들죠.

하지만 화련은 행동해보기로 합니다. 항상 단 음식을 찾는 용선의 건강을 위해 채소를 기르고, 직접 요리까지 해 보이면서 지시를 내려 새로운 식단을 내고 먹여주기도 하죠. 유일하게 그의 약점과 어린 시절의 자세한 이야기를 알았고 곁에 있어줄 것이라는 약속도 합니다. 용선의 이름을 허락받고 그를 사랑한다는 감정을 깨달은 날, 드디어 진정한 첫날밤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살짝 질투와 사건이 가미된 연애 이야기가 쭉 전개되죠.





사실 용선의 질투는 이런 책자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전개입니다만, 사건 발생이 생뚱맞은 편입니다. 여태까지 그런 흔적이 조금도 보이지 않던 인물이 갑자기 표변해서 후반부의 대형 사건을 주도하는 게 이상해 보이죠.

화련이나 용선은 모두 귀여운 인물입니다. 특히 용선은 서른 다섯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귀엽습니다. 그 나이에 첫사랑인 거나 고양이 혀인거나 단 음식을 좋아하는 거라든가 다 귀여워! 답답해 보일 수 있는 화련의 태도나 생각도 충분히사실 지나칠 정도로 설명되어있기 때문에 불쾌하지 않습니다. 아주 귀엽죠.





* 책 내에서 사용하는 단어 선정이 조금 갸우뚱하게 만듭니다. 내명부의 품계나 원문을 보더라도 화련이 봉해진 건 후后, 즉 황후인데 번역을 거치면서 비妃(황비)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화련의 지칭을 머릿속에서 전부 황후로 치환해 읽었습니다. 

* 블로그와 동시에 올라오는 리뷰입니다.


"그 녀석들은 보는 눈이 없어. 화련이 그렇게 다정하고, 마음 씀씀이가 아름다운 소녀인데……!"
"넌 무표정한 얼굴로 그런 말 좀 하지 마, 무섭다고."
"어쩔 수 없잖아. 첫사랑이니까!"

짐은 그대에게 낸 호의를 품고 있었기에 소중히 했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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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후궁연담 : 황제 폐하의 감밀 공주
시로가네 유키 / 코르셋노블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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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자체는 몹시 상냥한 신혼 연애담이기 때문에 부담없이 읽었습니다. 그런데 용어 사용에서 갸웃하게 되네요. 황제의 정부인은 어느 시대에서나 후后로 불렸고, 원문에서도 같은 단어를 사용해 표기했는데 어째서 번역되면서 비妃가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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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허락, 하시겠습니까 (총2권/완결)
유이미 / 문릿노블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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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릿노블 레이블은 적당한 가격대로 괜찮은 퀄리티의 19금 로판을 보고 싶은 분에게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는 레이블입니다. 권당 천 원 초반대의 가격은 구매에 큰 부담이 느껴지지 않고 빠른 사건전개는 씬을 중시하면서도 스토리를 아예 버리지는 않죠. 음, 마치 ㅈㅇㄹ의 미드나잇 레이블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저는 키워드에 짝사랑남이나 조신남 < 같은 것이 있으면 흥미를 갖는 취향이 있습니다. 남주 짝사랑물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다른 키워드에 비해서 허들이 한 3/4 정도로 낮아진다고 할까요, 이 책을 사게 된 것도 ㅇㄹㄷ 이북 로맨스MD님의 트위터에서 조신남이라고 광고하길래 <<< 였거든요.

오랫동안 짝사랑을 한 남자가 결국 좋아하는 사람을 쟁취하게 된 이야기, 오늘의 리뷰는 유이미 님의 <허락, 하시겠습니까>입니다.





피아망고 백작가의 후원을 받는 견습 마법사 시몬은, 주인 아가씨인 엘리사를 짝사랑합니다. 천양지차로 다른 신분에도 불구하고 외롭고 무서웠던 저택에서 서로의 온기에 기대었던 아이들은 어느 순간부터인가 서로를 마음에 담아버렸죠. 하지만 어렴풋하게 그것을 알아차렸던 순간은, 시몬이 서쪽 마탑으로 떠나기 전 날 밤이었습니다. 물푸레나무에서의 추억을 마지막으로 엘리사가 감기에 걸리고 마중조차 나가지 못한 채 시몬은 떠나버리죠.



그리고 시간이 흘러, 피아망고 백작가가 몰락한 뒤 엘리사는 자신이 비싼 값에 나이가 많고 뚱뚱하며 못생긴 상인에게 팔려가게 되었음을 알게 됩니다. 허영심이 강한 양어머니가 독단적으로 결정한 일로, 양어머니는 엘리사에게 "아주 비싼 값"에 팔렸음을 강조하면서 시몬에게 피후원자를 위해 드레스라도 내놓으라는 편지를 쓰라고 하죠. 그 일로 실랑이를 하다가 시몬이 보내왔던 편지를 전부 불태웠음을 안 엘리사는 충동적으로 가출해 시몬이 있는 서쪽 탑으로 찾아가 하룻밤을 보냅니다.


마탑에 있었던 하룻밤동안 시몬의 정령 란과 괴르클(시몬의 스승)의 정령 켈이 무서울 정도로 엘리사를 따르는 모습을 보면서, 그녀를 제자에게 달라붙은 빈대 정도로 취급했던 괴르클은 그녀에게 마법적인 흥미를 보입니다. 제 짝인 마법사에게만 종속되는 정령이 마법적인 재능이 없는 엘리사에게 그렇게 따르는 것은 정말 이상한 일이라는 이유로 괴르클은 그녀를 다시 봐야겠다고 고집을 부리고, 그렇잖아도 엘리사를 좋아했던 시몬은 그녀의 결혼식장에 란을 보내 내기를 겁니다. 엘리사가, 누구를 택할지를.






큰 사건 두 개가 각각 1권과 2권에서 하나씩 전개되기 때문에, 실제 사건의 흐름보다 체감이 훨씬 빠르게 느껴지는 편입니다. 그래서인지 1권에서 2권으로 넘어오면서 인물들의 성격이 확 변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어색해 보이죠. 시몬에게 매매혼당했다는 말을 할 수 없었던 엘리사가 결혼식장에서 탈주하면서 신랑에게 쏘아붙이는 부분이라던가, 엘리사에게 폭언을 쏟아붓던 괴르클이 그녀에게 흥미를 보이는 부분의 전개가 약간 갸우뚱하게 만듭니다.


그렇지만 그 모두를 상쇄하는 것은 아주 일관적인 시몬의 성격입니다. 시몬은 어릴 때부터 일관적으로 엘리사를 좋아했고 그녀를 소중히 여겼으며, 말로써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기 때문에 불쾌하게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절절함이 강해지죠. 결국엔 절절한 짝사랑과 근성의 승리가 되었고요.




* 블로그와 동시에 올라오는 리뷰입니다.


어쨌든 그녀는 귀족이다. 가문의 명예에 순종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길 것이다. 한순간의 도약기에 잠시 그의 품으로 떨어졌다고 하여, 그녀의 마음을 착각해서는 안 되었다.
아가씨, 아름다운 나의 주인.
그는 차마 말로 옮길 수 없는 말을 마음으로 속삭였다.

"그러니 열다섯 살의 저와 지금의 제가 함께 아가씨에게 청합니다."
그의 손은 나무의 결을 타고, 그대로 그녀의 손을 감쌌다.
"부디……. 아가씨와 함께하는 사람이, 제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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