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BL] 다정한 온도 (특별외전) [BL] 다정한 온도 4
해이라 / 시크노블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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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특별외전까지 묶이기 이전의 세트상품으로 사서 읽었을 때에는 이원이의 삽질이 너무 강력해서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이전 애인에게 묶인 것 같은 태도도 썩 유쾌하다고는 할 수 없었죠(사실 그건 이원이의 전 남친이 정말 쓰레기같은 소리를 내뱉었습니다만…).

세트상품의 한줄평에 달았던 대로 이 소설 자체가 "땅을 파다 못해 관 짜고 들어간 이원이를 정혁이가 집 짓다가 꺼내주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소심한 이원이의 행동을 이해는 했지만 외전에까지 그렇게 땅을 파고 관 짜고 누울 필요는 없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외전은 주변에 추천을 못 했었습니다.



다정한 온도의 특별외전은 그 외전까지도 지난 어느 날의 이야기입니다. 둘이 같이 사는 것에 익숙해지며 주변 사람들이 둘의 사이를 받아들이고, 이원이가 정혁이를 따라 올라가서 카페 2호점을 내는 등의 크고 작은 변화가 있지만 어쨌든간 둘의 사이는 그대로입니다. 정혁이는 여전히 이원이를 아주 좋아하고, 이원이는 은근히 츤츤거리면서도 정혁이를 좋아하는 마음을 감추지 않습니다.

이원이는 이제 정혁이가 어떤 버릇을 갖고 있는지를 알게 되었고, 정혁이는 결혼한 직원이 배우자에게 용돈을 받는다면서 이원이에게 용돈 달라고 조를 정도가 되었죠. 평범한 일상이지만 그 사이사이에 차곡차곡 사랑이 쌓여 가는 모습을 보면서 여전하지만 여전하지 않음을 깨닫죠.



서로를 사랑하는, 사랑스러운 이야기입니다. 짧지만 충분히요.

반지라는 것은 그랬다. 누군가가 쉬이 주는 선물은 아니었다. 단순히 액세서리, 보석이라서가 아니라 반지라는 것이 가지는 의미 때문에 그럴 거다. 반지를 나눠 끼울 거라 여긴 사람이 있었던가. 그것조차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매끈하고 차가운 금속의 면을 만지작거리며 얼떨떨한 마음을 고백했다.
"반지 처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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