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아빠 둘, 엄마 셋 2권 (완결) - 제로노블 033 아빠 둘, 엄마 셋 2
홍해리 / 제로노블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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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격하지만 읽은 감상이 딱 저것이라서 그 이상의 마땅한 제목을 찾을 수가 없었네요. 오늘의 리뷰는 졸지에 두 아빠와 세 엄마 사이에서 살아남으려다가 남자들이란 남자들은 다 홀린(…) 여주 로잘리 듀디의 이야기, <아빠 둘, 엄마 셋>입니다.




로잘리 듀디는 잘 나가던 모델, 마델린에게서 태어난 아이입니다. 상대의 계급에 상관하지 않고 잘생긴 남자들과 짧은 연애를 수없이 반복하던 그녀는, 어느 날 문득 아이를 갖고 싶다고 생각했고 정말 아이를 낳습니다. 그게 바로 로잘리죠.

그 뒤로 마델린은 화가 일을 하면서 혼자 딸을 키우고, 또 수없이 많은 연애를 반복하다가 결혼을 꿈꿀 즈음에 청혼을 받습니다. 그녀는 기쁘게 청혼을 받아들였지만 상대인 무역상이 마델린의 딸을 키우는 것을 거부했기에, 로잘리는 제 친부인 리지우드 백작에게 보내집니다.

친부와 새어머니, 배다른 오빠 둘과 함께 백작가에서 오 년을 산 그녀는 남편의 사별을 계기로 남동생 렌디와 함께 돌아온 어머니를 따라 로단테에 갑니다. 로잘리가 어머니의 연애사업(…)에 이용당하며 패션 스쿨에 다닌 뒤, 불황으로 가난해지면서 양장점에 취직, 동물과 대화하는 능력을 살려 정식 디자이너가 되어 팍팍하게 살아가는 와중 백작가의 사람들이 찾아와 리지우드 가문에 돌아가죠. 그렇게 평온하게 백작 영애로 사교계에 데뷔하나 싶던 차에, 황궁에서 로잘리를 찾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아주 놀랍게도, 어머니인 마델린이 리지우드 백작과 황제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쳤기 때문입니다.



마델린은 차마 황제에게 양다리를 걸쳤다고 이야기할 수 없었고, 로잘리는 그렇게 졸지에 황녀로 신분이 둔갑되어 황궁에 들어갑니다. 백작부인이 딸려보낸 원숭이 엘비스, 로단테에서부터 로잘리를 모신 시녀 니나, 아무리봐도 덜떨어진 호위기사 테오, 백작의 장남인 카일의 아내(즉, 로잘리에게는 새언니인) 시녀 세실까지 다섯이 샤를로트 궁 생활을 시작하게 되죠.

황궁 생활을 시작하면서 로잘리는 여러 남자를 만납니다. 메트레상티트르인 소피 도로테아 공작부인의 동생 레첸펠드 후작 다니엘, 해츨링이 깃들어 허약한 몸을 가진 황태자 조쉬, 황녀 즉위식의 에스코트 대상인 센들메이어 후작 샤를. 황후는 병약한 황태자를 대신해 입궁한 것이 틀림없어 보이는 그녀를 경계하고, 로잘리는 여러 역경과 고난(…)을 극복하면서 황궁에 있을 자리를 마련합니다.



또한 살인 사건을 해결하면서 가까워진 정보상 겸 드래곤의 심부름꾼인 라젠티와 해츨링을 받을 마법사로 마력석을 가져오라는 요구를 해 또 시련을 주는 아치볼드 녹스(레녹스)까지 로잘리의 주변에는 남자들이 바글바글해지고, 그들은 로잘리에게 도움을 주거나 수작을 부리거나 하면서 대체적으로 그녀와 우호한 관계를 맺습니다.

거기다가 시스터 콤플렉스가 상당한 렌디까지 샤를로트 궁에 이사오면서 로잘리의 생활은 더 복작복작해집니다. 이즈음부터 책은 일반적인 역하렘 로판의 흐름과 비슷해지는데다가, 사건이 워낙 스피디하게 일어나고 해결하기 때문에 감정선이 묘하게 갑툭튀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것을 상쇄해주는 게 남자들 쪽 시점 외전이죠. 중간중간 이런 외전들이 끼어 있어 지나치게 빠른 전개에 쿠션이 되어 줍니다.



어쨌든 로잘리는 몹시 "될" 여주인 고로 고난과 역경이 생길 때마다 남자들이 발벗고 나서서 도와줍니다. 로잘리 또한 마냥 앉아서 도움받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고, 성녀병에 걸리지 않아 필요할 때마다 단호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답답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기야, 그러니까 될 여주인 것일지도 모르지만요.




* 블로그와 동시에 올라오는 리뷰입니다.

1) 옷과 머리를 깔끔하게 하고 다닌다.
2) 그녀의 생일을 기억한다.
3) 나를 그리워할 시간을 주되, 너무 길게 주지는 않는다.

‘3번은 너무 어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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