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e - 시즌 1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1
EBS 지식채널ⓔ 엮음 / 북하우스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다른 책 읽듯이 후루룩 넘길 수가 없었다.

대목 대목에서 머리가 아니라 가슴을 얻어맞은 듯 아파왔다.

 

그 중 밀어내기 파트는 우리가 일어낸 모든 존재에 대해 쓰는 것이다.

가해자가 밀어낸 왕따, 부모가 밀어낸 해외입양아, 기업주가 밀어낸 저소득 가정들 등...

그들을 밀어내버리면 편할 줄 알고 그렇게 하지만,

이 세상에는 부메랑이라는 게 존재하니까, 그건 그대로 돌아올텐데.

어째서 그 사람들은 그것조차 모르고 그렇게 하는 걸까.

"내가 죽는 날"에 나왔던, "마지막으로 내가 나를 죽이는" 것까지 알면서도 어째서일까,

원론적인 대책도 아니고, 거창한 정책도 아니고, 조그만 관심만이라도 달라는 것을,

어째서 그렇게 무시해버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2-34, 2-35, 2-36"... 숫자로만 남은 그 사람들의 이야기는 언젠가 본 <제5공화국> 드라마를 연상시켰다.

그 드라마에서는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루면서 "When the love falls"를 배경음으로 깔았었다.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남은 사람들의 결의문을 들으면서, 배경으로 깔린 그 노래는 눈물나게 슬펐다.

아아, 그 사람들은, 오월의 노래를 어떤 마음으로 불렀을까. 지금은 생각도 못할 그 심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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