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끝 목련이 스산해 보이는 오후사막으로 긴 여행에서 지금 막 돌아왔다.그 옛날 모모가 나에게 가르쳐 준 시간 여행법을 다시 한번 써먹어 봤다. 아니 요즘은 나의 일상과 다른 삶의 모습들을 찾고 싶어서 여행을 가고 싶었는데 갑자기 지리산을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너의 소개로 떠난사막으로의 여행에서 돌아왔다. 연금술사 어린 왕자가 내 마음에 기도를 심었고 모모때문에 추억이란 그리움을 배웠다면 산티아고는 세월을 생각하게 하고 나를 생각하게 하고 그래서 더 그리운 시간들을 돌아보게 하더라그리고 마흔이란 나이앞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중이다.아직 확실한 대안은 찾아내지 못해지만 이렇게 사는 것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은 정리가 되는 것 같다. 이번에도 다시 세상으로의 원정을 떠나야지 나이 마흔쯤 되면 익숙한 이 길이 아니라 새로운 길로 또 다른 세상으로의 여행을 떠나야 할 것 같다. 어쩌면 나같은 사람 정말 짚시의 피가 한방울 정도는 내 혈관속에 흐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힘들게 살았던 스물의 기억들이 이제 좀 아물만 하고 자본에 세상에 고아처럼 던져져서 이제 겨우 기둥하나 잡고 설 수 있을 것 같은데 돌아보면 너무 많은 것을 잃고 살았다는 생각 아니 잃어버린 것은 나 자신이겠지나이 마흔쯤 되면 나도 연금술을 배울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