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inkypuppy 2003-08-25  

서재주인입니다
서점에서 책을 쇼핑하는것을 좋아합니다. 책을 구매하고 소장하는 취미가 있어 비싼 책들도 많이 사모으는편입니다. 대학때도 도서관보다는 서점을 주로 애용했습니다. 책에 줄을 치고 손때를 묻혀가며 읽고 읽고난 뒤에 책꽂이에 꽂아놓으면 제 서재는 단순히 제가 소장한 책의 모임이 아니라 저의 생각이고 인격이 됩니다. 서재에 꽂힌 책 제목들만 봐도 제가 누구인지, 제 생각의 원천이 어디인지를 제가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책을 고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책 만드는분들의 치밀한 전략때문인지 제목이나 목차, 서평 등 만으로는 가치있는 책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10권을 사면 1권정도가 책값을 하는 책이곤 합니다. 더군다나 관심과 주제가 자주 바뀌는 문화, 경영, 컴퓨터 등은 더욱 그렇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알라딘에 올라온 많은 서평들과 ★을 눈여겨보고 책을 사는데 참고를 하게 되었습니다.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속에 옥석을 구분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받다보니 받기만 하는게 미안해져서 저도 서평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제 서평은 현학적이거나 읽기 좋은 글이 되기보다는 책을 선택하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좋고 나쁨을 분명히 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알라딘을 이용하는 이유가 좋은 서평을 읽기보다는 좋은 책을 고르기 위해서이기 때문입니다.

인생은 짧고 책을 읽을 시간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 시간에 좋은 책을 읽기에도 모자른데 좋지 못한 책들로 인생을 허비하기에는 너무 아쉽습니다. 객관적이고 날카로운 서평과 추천들이 서로의 노력과 시간들을 절약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좋은 책한권은 사람의 인생을 바꾸어 놓을 수도 있습니다. 전 그런 책들만 읽기를 바랍니다. 또 그런 책들만 읽은 사람들과 더불어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