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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옷 이야기 1
타이콘패션연구소 / 시공사 / 199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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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정장을 입는다. 그러나 그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입는 사람은 그리 많은 것 같지는 않다. 그 의의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정장에 대한 확실한 기준이 없고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옷 입는 예법에 어긋난 차림을 하기도 한다. 이 책은 정장에 관한 역사, 의미 그리고 바르게 옷 입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책이다. 또한 영화 속에 등장한 옷 이야기와 신사로서 갖추어야 할 생활 예절 등도 곁들여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도움 및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개성이 중요한 시대에 한가지 기준과 스타일을 강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근본은 무엇인지, 원칙은 무엇인지, 왜 그런 원칙들이 생겼는지를 알고 개성을 찾아야 진짜 개성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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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과 유토피아 - 건축환경선서 32
Manfredo Tafuri 지음, 김원갑 옮김 / 기문당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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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자본주의 발달이 건축이 가지고 있던 기존의 예술적 의미와 방법, 그리고 유토피아적 가능성을 빼앗아갔다. 때문에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 는 것이 이 책의 의의다. 이 책의 의의를 먼저 알고 읽었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무슨 내용인지 전혀 알 수가 없을뻔했다. 원문을 거의 직역 수준으로 번역해 놓았기 때문에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의사 소통이 되지를 않는다. 역자도 그걸 느꼈는지 앞부분에 각 장의 내용을 요약해 놓았는데 이 요약을 통해서 그나마 내용을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오늘날 이데올로기 비판의 주요 업무가 시대착오적인 디자인에서의 희망의 생존을 허용하는 환상으로 자주 이용되는 무기력과 비효율적인 신화를 제거하는 것이다’….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의의는 좋은 책이지만 읽기는 참 힘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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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을 이기는 유도전략
데이비드 요피, 곽윤미 지음, 김광수 옮김 / 모라비안바젤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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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구경, 불구경, 싸움구경이 3대 구경거리라고 하던데 이 책은 싸움에 관한 이야기이다. 싸우는 선수들은 사람이 아니라 거대한 기업들이며 책의 저자는 유도 원리를 통해 은유적으로 싸움을 생중계 하고 있다. 가끔은 풋볼이나 스모의 비유를 들기도 하지만 유도라는 무예에 내재된 힘에 관한 원리들은 기업들간의 화려한 전쟁을 정말 멋지게 설명하고 있다.

이야기의 관점은 크게 동작, 균형, 지렛대 이렇게 세 가지이다. “경쟁을 할 때는 챔피언의 본거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질서를 강요한다”, “저항하기 어려운 공격에 직면했을 때는 맞서지 말고 상대의 힘에 편승하라”, “노련한 경쟁자는 게임의 규칙을 자기 것으로 만든다” , “위력은 힘과 속도의 복합체이다”'같은 방식으로 반격하지 말라' …. 등은 이 책에 등장하는 멋진 문구들이다.

단순히 이론에 사례를 끼워 맞추는 내용이 아니라 이론과 사례가 아주 적합하게 어우러져 있어 어색함이 없다. 또한 마이크로 소프트, 컴팩, 야후 등과 같은 거대 기업들과 맞서 싸우는 팜, 아마존, 리얼네트웍스 등의 성공 전략은 한편의 소설 같다. 주로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경쟁이 치열한 IT분야 기업들의 이야기가 많지만 그 전략은 보편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 이야기는 21세기의 현재 진행형 삼국지라고 할 만큼 박진감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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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핑 포인트 - 생각하는 글들 12
말콤 글래드웰 지음, 임옥희 옮김 / 이끌리오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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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알게된 것은 사회의 네트워크에 대해 설명하는 <넥서스>라는 책을 통해서였다. 이 책에서는 어떤 질병과 현상 및 아이디어, 행동 등은 퍼질 것인지 조용히 사라질 것인지의 사이에 예리한 분기점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런 것들이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하는 분명한 선이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것이 티핑포인트이다. 그것은 물이 0도라는 온도에서 액체에서 갑자기 고체가 되는 현상과 같다. 티핑포인트라는 책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사회적으로 일어나기 위해서는 소수의 법칙, 고착성의 요소, 상황의 힘 등이 갖추어져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마케팅, 심리학 책으로 분류할 수도 있지만 내가 보기에는 정보화 사회의 성격을 설명한 책으로 분류하고 싶다. 정보화 사회의 인프라를 구성하는 각종 네트워크가 하드웨어라면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티핑포인트는 그 네트워크를 흐르는 소프트웨어의 작동 원리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으로 링크, 넥서스 등의 책들과 연관 지어 독서를 하다 보면 재미있는 생각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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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
리오 휴버먼 지음 / 책벌레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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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펼쳤을 때 1936년에 쓰여진 책이라는 점에 약간 망설였다. 세상이 얼마나 빨리 변하는데 60~70년 전에 한 이야기가 가치가 있을까. 그 흔한 고전의 목록에도 들지 못한 이 책이 과연 무엇을 보여줄 수 있는가. 하지만 그 우려는 책장을 넘기면서 보기 좋게 빗나갔다. 인류의 역사는 지금까지 혁명적인 진보를 해온것이 아니라 이 책이 쓰여진 시대에 비해 겨우 모양과 포장이 조금 바뀐 정도의 수준밖에 되지 않았다. 일관성이 없을 것 같은 사건 사고의 난잡한 역사들이 이 책에서는 경제라는 주제로 깨끗하게 정리된다.

이 책은 역사적 흐름의 저변에 깔린 원리를 소설과 같은 구성으로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중세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바로 전에 끝난다. 그 이전의 역사 궤적을 추적하고 기술하던 이 책의 마지막은 새로운 전쟁을 예견하고 있었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그 예견은 현실이 되었다. 방대한 역사와 경제학을 이렇게 정리할 수 있었던 저자에게 존경을 표한다. 다만 번역된 책으로서 약간 어색하고 이해하기 힘든 몇몇 문장과 별로 중요성이 없을 것 같은 부분을 강조한 굵은 글씨, 자세하게 해설해야 할 부분에 인용문을 사용 함으로서 내용상 매끄럽지 못하게 된 부분들은 책장을 앞 뒤로 다시 넘기면서 이해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하지만 그런 흠들이 이 책이 가지고 있는 큰 가치를 폄하 할 수는 없다. 저자가 지금까지 살아서 1936년부터 지금까지의 역사도 이렇게 정리해 보여주었으면 너무 고마웠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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