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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을 이기는 유도전략
데이비드 요피, 곽윤미 지음, 김광수 옮김 / 모라비안바젤 / 2002년 5월
평점 :
절판
물구경, 불구경, 싸움구경이 3대 구경거리라고 하던데 이 책은 싸움에 관한 이야기이다. 싸우는 선수들은 사람이 아니라 거대한 기업들이며 책의 저자는 유도 원리를 통해 은유적으로 싸움을 생중계 하고 있다. 가끔은 풋볼이나 스모의 비유를 들기도 하지만 유도라는 무예에 내재된 힘에 관한 원리들은 기업들간의 화려한 전쟁을 정말 멋지게 설명하고 있다.
이야기의 관점은 크게 동작, 균형, 지렛대 이렇게 세 가지이다. “경쟁을 할 때는 챔피언의 본거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질서를 강요한다”, “저항하기 어려운 공격에 직면했을 때는 맞서지 말고 상대의 힘에 편승하라”, “노련한 경쟁자는 게임의 규칙을 자기 것으로 만든다” , “위력은 힘과 속도의 복합체이다”'같은 방식으로 반격하지 말라' …. 등은 이 책에 등장하는 멋진 문구들이다.
단순히 이론에 사례를 끼워 맞추는 내용이 아니라 이론과 사례가 아주 적합하게 어우러져 있어 어색함이 없다. 또한 마이크로 소프트, 컴팩, 야후 등과 같은 거대 기업들과 맞서 싸우는 팜, 아마존, 리얼네트웍스 등의 성공 전략은 한편의 소설 같다. 주로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경쟁이 치열한 IT분야 기업들의 이야기가 많지만 그 전략은 보편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 이야기는 21세기의 현재 진행형 삼국지라고 할 만큼 박진감이 넘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