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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에 반하다 - 양소희의 101가지 타이베이 다이어리 ㅣ 반하다 시리즈
양소희 지음 / 혜지원 / 2011년 7월
평점 :
21쪽 대만사범대 위치가 애매하게 표시되어 있는 덕에 오래오래 헤맸습니다. 대만사범대가 길 양쪽에 있는데 한 군데만 표시되어 있더군요. 화평동로 1가에서 서로 마주보고 있습니다. 21쪽 지도는 나와 있는 가게들조차 위치 표시가 잘못되어 있습니다.
찻집 소개라고 달랑 세 개, 그것도 관광객들 많이 가는 용캉제에 있는 달랑 세 집 소개한 거 보면 찻집 많이 안 가셨던 모양입니다. 용캉제 이외에 다른 지역에 있는 찻집은 아시는 데가 없으셨나 보네요. 이 책 이외의 거의 대부분 여행서가 자등로(쯔텅루)를 소개하고 있는데 그런 데조차 모르셨습니까? 차라리 라이브하우스 같은 것보다 현지 전통문화에 더 가까운 찻집 소개나 레스토랑 소개가 더 많았더라면 나았을 걸 그랬네요. 오래 살아서 현지인 감각인지 몰라도 라이브 하우스 같은 별 도움 안 되는 정보 돈 좀 아까웠습니다. 무엇보다 책 낱장이 금방 떨어져버려서, 더욱 돈값 못하는 책이 되었네요.
e2000은 안 가봐서 모르겠지만 심원이라고 소개된 차가게 - 저자가 차가게와 차예관을 구분조차 못합니다. - 는 영 별로였고, 왜 심원이라고 한자어로 가게는 소개하고, 다른 차예관인 후회이리요우(회류)는 한자어 대신 현지어 발음을 썼는지 그것조차 마음에 안 드네요.
제가 추정하기엔 저자가 대만사범대에서 어학연수를 해서 용캉제 주변에 오래 살아서 그 주변에 나름 애착이 있는 듯싶고 그 주변을 잘 알았나 싶네요.
용캉제에 있다고 소개해 놓은 만두전문점은 제가 먹어본 것 중 최악의 소룡포라서 조금만 식어도 두꺼운 만두피에 국물이 다 흡수될 정도로 질이 별로여서 가격 대 성능비 정말 별로였습니다. 만두피 절대 얇지 않습니다. 차라리 그 근처에 있는 딘타이펑이나 카오지를 가는 게 더 나았습니다.
타이페이 도시 하나만 집중해서 돌아다니고 싶어서 고른 책이었는데 다른 타이완 여행서만도 못한 정보에 있는 내용조차 별 다를 게 없어서 아주 실망했습니다. 론니 플래닛의 도시 한 권 정도의 것을 기대한 게 제 욕심이었나 보네요. 앞으로 이 시리즈는 절대 사지 않을 생각입니다.
결론을 내리자면 21쪽 지도가 완전 엉터리고, 갖고 다니기에 너무 무겁고, 나와 있는 정보가 너무 적어서 별 도움이 안 되었습니다.